16일 미국서 1호기 출고...2008년까지 40대 확보
우리 공군의 차기 전투기인 F-15K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군에 배치된다.
공군은 "1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보잉사 공장에서 F-15K 1호기 출고식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군은 오는 10월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에어쇼 2005’ 행사 때 F-15K 초도 인수기 두 대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공군 항공사업단 전투기사업처장 이윤상(52) 대령은 “당초 올 11월 두 대를 인수키로 했으나 우리 공군이 보유할 세계 최강의 전투기를 국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인수 일정을 조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F-15K는 최대 10.4톤의 탑재량으로 각종 장거리와 정밀 타격 무장 장착이 가능하고 장거리 공대지·함 유도탄(SLAM-ER), 공대함 유도탄(HARPOON Ⅱ) 등 다양한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 유도 방식의 전천후 정밀 유도 무기인 정밀 공격 직격탄(JDAM)과 고강도 지하 보호 시설 공격을 위한 벙커 버스터(GBU-28) 투발 능력을 보유했다.
최대 이륙 가능 중량은 36.5톤이며 최고 속도 마하 2.3에 공대지·공대공 무장 동시 탑재시에도 전투 반경이 1800㎞ 이상이어서 공군의 작전 지역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신형 ADCP 컴퓨터 장착, 전방 감시 적외선 장비(FLIR), 적외선 탐색·추적 장비(IRST) 탑재 등 최첨단 항공 전자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최신 지형 추적 시스템 보유로 야간 악천후에서 저고도 고속 운항이 가능하며 첨단 자체 보호 장비를 장착해 생존성을 높였다.
이 밖에 조종사는 헬멧에 장착된 시현 장비로 레이더와 센서가 탐지한 목표물 정보를 보면서 신형 AIM-9X 공대공 미사일을 조준해 발사할 수 있는 특징을 갖췄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F-15K 초도기 출고는 대한민국 공군이 전술적 수준에서 작전적·전략적 수준으로 도약하는 진입점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이 항공기가 대북 억제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미래의 불특정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갖춰 나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2년 4월 차기 전투기 사업의 대상으로 결정된 F-15K는 2009년까지 5조6000여억 원을 투자, 40대를 확보하며 올 10월 두 대를 시작으로 200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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