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빠져빠져~ 연예인 쉽게 빠져
도박에 빠져빠져~ 연예인 쉽게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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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남다른 취미 도박


최근 유명 연예인이 포함된 해외원정 도박단이 검찰에 소환됐다. 이들 중 2명은 한참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명 연예인으로 동갑내기 친구사이로 알려졌다. 거기다 KBS 2TV의 인기프로인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이던 한 개그맨의 하차 소식도 들리고 있어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검찰이 실명 언급을 아직 안 해 네티즌들은 ‘도박 연예인’ 찾기에 혈안 돼 있다. 이처럼 연예인 도박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일이 아닌 것으로 지난 1997년 개그맨 황기순을 시작으로 지난 2005년 신정환, 지난해 강병규의 인테넷 도박사건까지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본지가 이번 사건을 중심으로 이들 연예인이 도박의 늪에 쉽게 빠지는 사연을 취재해봤다.

▲ 본 내용과 무관한 바카라 사진.


도박 연예인 찾기에 네티즌 수사대가 나섰다. 언급되고 있는 연예인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연예인. 하지만 검찰은 여전히 실명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검찰의 혐의 입증이 아직 끝나지 않은데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기 때문. 그러나 일부 네티즌 수사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 나름의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용의선상에 오른 연예인들만 해도 너댓명. 거기다 자세한 알리바이까지 성립돼있어 연예인 도박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해서 증폭되고 있다.

네티즌 수사대 혈안

인천지방검찰청은 지난 7월27일과 28일 유명 가수 S(30)씨와 가수 겸 탤런트인 L(30)씨를 상습도박 혐의로 각각 소환했다.

그리고 개그맨 K(34)씨를 도박 혐의로 내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이들을 포함한 연예인 5명은 환치기 수법으로 거액을 해외로 빼돌려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연예인 포함 해외원정 도박단, 실명 거론 안 돼 네티즌 궁금증 증폭
드라마 하차에 개그프로 하차, 잇따른 연예인 도박의 원인은 음지 생활


S씨와 L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각각 1억4000만원과 2400만원을 환치기 업자에게 보낸 뒤 중국의 마카오에서 상습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해외원정 도박에 연루된 S씨는 현재 음반 작업 중으로 본격 활동을 앞두고 있었으며 탤런트 겸 가수로 활동해 온 L씨는 모 방송사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캐스팅 돼 촬영 중에 있어 기소될 경우 드라마 하차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K씨 역시 마카오의 유명 호텔에서 바카라 도박을 했다”며 “상습적이지는 않지만 판돈 9000만원을 거는 등 거액 도박을 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K씨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만나 사실여부를 확인했다.

그리고 지난 12일부터 녹화가 있는 당일까지 K씨가 출연중인 코너의 폐지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개그콘서트가 된서리를 맞게 된 데에는 검찰 측이 개그맨 K씨에 대해 “지상파에서 방영중인 유명 코미디 프로에 출연 중이다”라고 밝힌 것에서 비롯됐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실제 인물을 찾아내는데 열을 올리게 된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네티즌들이 K씨를 찾는 과정에서 검찰에서는 언급하지 않는 실명을 거론해 파문이 확산된 것.

이처럼 네티즌의 무분별한 추측으로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실명언급으로 피해를 보는 연예인이 생기는 것에 대한 우려와 자중을 당부하는 목소리까지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남다른 취미 활동

사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져 나오는 것이 연예인 도박사건이다.

이번에 일어난 해외원정 도박사건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혐의가 입증됨과 동시에 모든 활동은 중단 되는 게 관례.

아닌 게 아니라 K씨 역시 지난 11일 잠정 활동 중단의 뜻을 밝혔다.

K씨의 소속사인 BM엔터플랜측은 “경찰의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진위에 상관없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거론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자숙의 의미로 방송활동을 중단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며 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건인 도박에 연예인들이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소속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사건에 개입된 연예인들이 유명 연예인이라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며 “이들은 일반사람들보다 돈을 쉽게 벌고 쓰기 때문에 이러한 도박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속사 관계자는 해외원정 도박을 한 것에 대해 “아무래도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기 때문에 취미생활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연예인들이 해외출입이 많은 것도 한 이유”라며 “상습도박을 한 것 역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도박의 중독성에 있겠지만 일거수일투족이 공개되는 그들로썬 밖에 나가길 꺼려하거나 안으로 숨어들어 취미활동을 하게 돼 그러한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업계 관계자들은 잇따른 연예인들의 도박사건을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에 두고 있다.

이에 검찰은 “연예인들은 공인이기 때문에 그들을 모방하는 범죄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한 업계관계자들이나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자체적인 처벌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네티즌들도 이번에 도박혐의로 소환 받은 연예인들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몇 가지 예로 “도박하다 걸리면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데 이번엔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연예계에서 영구히 퇴출했으면 좋겠다”는 등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의견이 다수 눈에 띠고 있다.

하지만 지난 13일에는 앞서 적발된 K씨 외에 또 다른 개그맨 K씨가 불법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져 관계자들을 다시금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연예인들이 다수 연루됐다는 이야기까지 번지면서 제2의 연예인 도박 스캔들이 또 터지는 것이 아니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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