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금천(禁川)에 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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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수), 창경궁 어구 통수식 행사 개최

문화재청 창경궁관리소는 故 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며 연기하였던 창경궁 어구 통수식 행사를 26일(수)에 개최한다. 이 행사는 고궁관광자원화 사업인 '살아 숨 쉬는 5대 궁 만들기'의 하나로 창경궁 경내를 흐르는 어구(궁궐 안에서 흘러나오는 개천)를 새롭게 정비하고 이를 기념하는 ‘어구 통수식’을 개최한다.

경복궁, 창덕궁 등 궁궐 초입부 마당 어구에 흐르는 시냇물은 배산임수(背山臨水)라는 명당수의 의미와 궁궐의 안과 밖을 구별해 주는 경계의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천(禁川)이라 불렸다. 조선의 모든 궁궐에는 이러한 금천이 흘렀고 이를 건너기 위해 금천교가 세워져 있으며, 신하들은 이 금천교를 건넘으로써 자기의 사사로운 마음을 흐르는 물에 흘려보내고 깨끗한 마음으로 정치하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구 통수식’은 오는 26일(수) 오후 2시 창경궁 명정문 앞 금천교(옥천교)에서 개최되며, 금천 주변으로 왕과 왕비, 왕세자가 궁궐을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도 함께 연출된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어구를 흐르는 맑은 물, 어구 옆 산책로의 울창한 나무그늘, 징검다리와 하류쪽에 심어져 있는 수변 식물의 자태는 무더위에 지친 관람객의 심신에 청량감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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