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심각’땐 예비군훈련 연기
신종플루 ‘심각’땐 예비군훈련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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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긴급대책회의…휴가·외출도 통제키로

국방부는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위기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되면 장병 휴가와 외출·외박을 통제하고 예비군 교육훈련을 연기키로 했다.

국방부는 26일 “앞으로 신종플루 관련 국가 전염병 위기단계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될 경우 장병들의 휴가나 외출·외박을 통제하고 예비군 교육훈련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모든 군내 활동에 대한 강력한 통제 대책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김용기 인사복지실장 주관으로 육·해·공군 인사참모부장과 국군의무사령관, 국직부대 참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플루 군내 확산방지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지금까지의 시행 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긴급대책회의는 가을철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해 집단생활하는 군의 감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회의에서는 신종플루 대유행으로 환자가 대량 발생할 것에 대비해 각 병원 및 부대에 별도의 격리시설을 마련, 예방과 검진에 필요한 마스크·체온측정기 등 일부 부족물자 확보와 보급에 대해 논의했다.

또 현재 2만5000명분을 보유하고 있는 치료제 타미플루를 전 장병 대비 20%인 13만 명분까지 확보키로 했으며, 오는 11월 중 66만 명분의 예방백신을 확보해 전방전투부대, 군 의료인력, 입소장정 등의 순으로 전 장병에게 접종키로 하고 이를 위한 추가 예산을 확보키로 했다.

그리고 예비군 교육 시에는 반드시 입소자에 대해 발열검사를 의무화하고 훈련장마다 손 세척기를 설치해 교육 중 감염확산을 방지하기로 했다. 확진환자·유증상자는 군병원과 별도의 격리시설에서 치료하며 중증환자 발생 시에는 신속히 군 병원으로 이송해 집중치료할 수 있도록 군 병원 격리병상을 확보토록 했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국방부 및 육·해·공군, 의무사령부에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감염자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과 일일상황 보고체계를 유지하는 것을 비롯해 개인 예방수칙에 대한 교육과 이행 여부의 확인 감독을 강화토록 했다. 또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고 부득이 행사를 할 경우, 참가자에 대한 발열감시체계를 의무화하는 한편 입소장정에 대해서는 발열검사 및 호흡기질환 여부를 점검키로 했다.

훈련부대 배치 시에도 발열검사를 재실시해 유증상자가 최대한 훈련부대까지 유입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김용기 인사복지실장은 “신종플루 군내 확산은 전투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급부대 지휘관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장병들을 관리해 가을철 대유행시기에 신종플루가 군내에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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