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이 지역 특색에 맞춘 출산·보육 지원 정책으로 전개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3일 ‘아이낳기 좋은세상’ 지역별 본부가 지난 6월 전북부터 지난달 31일 서울 지역까지 릴레이식으로 꾸러졌다고 밝혔다.
지역별 운동본부는 중앙본부의 범국민 운동 방향에 따라 지역별 실정을 반영한 실천적 저출산 극복 사업주제를 마련했다.
먼저 강원도의 경우 올해부터 태어나는 도내 모든 셋째 아이에 대해 대학까지 책임 양육해 주기로 했다.
부산시·울산시·인천시 등은 다자녀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자녀 이상을 둔 가정에 대해 지하철 요금을 비롯한 각종 공공요금을 대폭 감면해 주고 셋째 자녀에 대해서는 보육료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어린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지역도 있다.
경기도는 직장인 엄마를 위해 전문 보육교사를 가정으로 파견하고 초등학생을 밤 9시까지 맡아주는 ‘꿈나무 안심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민간 보육시설 서비스를 국공립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서울형 어린이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저출산의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한 만혼화(초혼 연령이 높아지는 현상)를 극복하기 위해 전북 정읍시는 농촌 총각들을 위해 직접 국제결혼 중개업을, 충남 아산시는 가정·결혼상담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 경북은 젊은이들의 결혼·출산 인식을 개선할 교육을 위해 도내 6개 주요 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제주는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아이를 키우겠다는 ‘제주 삼다(三多) 공동육아운동’을 전개한다.
복지부는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운동본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해 △미혼남녀 결혼지원 △임산부 배려 △보육 및 방과 후 돌봄 △가족친화적 직장분위기 조성 △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개선 등 5대 역점 분야 별로 구체적인 세부사업과 추진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복지부는 중앙과 지역 운동 본부 사업성과에 대해 연 1회 평가·시상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우리사회 각 부문에서 출산양육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공로자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지역본부별 특성에 맞춰 아이낳기 좋은세상이 범국민운동으로 역동성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