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지자체 행사 64건 취소·연기
신종플루로 지자체 행사 64건 취소·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안부 “정부정책 호응 단체장 결단 높이 평가”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예상된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가 축제와 시민체육행사 등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고 행정안전부가 4일 밝혔다.

행안부가 현재까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500명 이상 규모 지자체 행사 중 취소·연기·축소 의사를 밝힌 행사가 8.2%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하반기 지자체가 예정한 행사 777건 가운데 42건(5.4%)은 취소, 14건(1.8%)은 연기, △8건(1%)은 축소하기로 했다.

취소된 주요 행사는 부산 금융박람회, 경기 세계민속극축제, 충북 세계무술축제, 충남 국제철인3종경기대회 등이다.

행안부는 “현재까지는 취소되거나 연기된 행사가 전체 건수와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취소·연기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행안부는 “지방 국제 행사는 유치도 어렵고 준비기간도 길어 경제적 비용과 행정노력 등을 고려한다면 이를 취소하기란 쉽지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정부 정책에 호응해 자발적으로 취소 결단을 내린 해당 단체장의 뜻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신종플루 관련 경계 경보가 위험 수준으로 격상되자 행안부는 ‘지자체 각종 축제행사 운영지침’을 마련, 지자체에 축제를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

운영지침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자체가 행사를 취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박한 행사는 당분간 연기 또는 축소토록 전달했다.

개최가 불가피한 국제 행사에 대해서는 완벽한 의료협력과 예방체계를 마련토록 하고 행사 중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자치단체장이 행사를 중단토록 했다.

행안부는 “이번 지침을 통해 지자체 행사 등에서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주력하겠다”며 “이에 대한 협조를 위해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에게 행안부 장관의 서한문을 발송, 지자체의 자발적인 참여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