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전문 보험사 ‘AIA생명’, 암보험 연이어 폐지해 빈축
암전문 보험사 ‘AIA생명’, 암보험 연이어 폐지해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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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험, ‘판매 축소 없다’고 할 땐 언제고?

암 전문 보험사로 유명한 AIA생명보험(전 AIG생명보험)이 올초에 이어 암보험을 또다시 폐지해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보험 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정기형 상품인 ‘원스톱암보험II’와 ‘평생보장암보험’을 지난 19일자로 판매 종료했다. 이로써 AIA생명도 암을 주계약으로 하는 상품이 모두 없어지게 된 것.

때문에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근 국내 대형 보험사들이 암 관련 상품의 손실이 커지면서 너도나도 암 보험을 폐지하는 가운데, 오히려 2006년 암 전문 보험으로 차별성을 두며 국내시장에 자리 잡은 AIA생명이 주 종목인 ‘암 보험’을 버린 데 대해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AIA생명 역시 수익에만 눈이 멀어 암 전문 보험을 판매 종료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 4월 ‘원스톱암보험Ⅰ’을 판매 종료하면서 이미 수익성이 떨어지는 암보험 상품을 점차 판매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을 때, AIA생명 측은 “암보험 상품은 꾸준히 판매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다른 일각에서는 “AIA생명의 미국 본사였던 AIG가 파산하면서 한국 AIA생명 역시 재정적인 위기가 초래돼 수익성을 쫓아 암 보험을 폐지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AIA생명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에 암보험을 판매 종료한 것은 사회 변화에 따라 암 발병률 등이 변하고 있는 만큼, 이런 변화된 사회적 수치 등을 반영, 수정조치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측면”이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암보험이 당장의 수익성에 문제는 없지만 암보험의 경우 장기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보험가입자와 회사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발란스가 필요해 기존 상품을 판매 종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암보험 시장의 철수는 아니다”라며 “조만간 암 전용은 아니지만 암담보가 포함된 새로운 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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