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11일 이미경 사무총장 주재로 당원자격 심사위원회를 열어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김경재 전 의원, 송인배 전 청와대 사회조정2비서관의 복당을 승인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민주당 복당 심사위원회 결과, 이들 3명의 복당 승인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화갑 전 대표와 김경재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임과 동시에 동교동계 핵심 인사이다. 이들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두 사람 모두 ‘민주당’에서 긴 시간 동안 ‘동거동락’해 온 정통 인사들이라 이번 복당을 계기로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교동계 및 친노 세력 복당은 최근 DJ서거 이후 ‘민주개혁세력통합’이라 는 슬로건을 제시한 민주당 지도부와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민주계화합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갑 전 대표는 국회의원 낙선 이후 민주당 복당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복당이 그의 정치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된 셈이다. 일각에선 한화갑 전 대표가 DJ의 최측근인 만큼 그의 정치적 유지를 이어받아 '포스트 DJ'로 자임, 본격적으로 당 핵심부를 향한 정치적 활동에 시동을 걸 것으로 내다봤다.
동교동계 인사인 김경재 전 의원도 이번 복당으로 활발한 정치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DJ와 박지원 비서실장의 운명적인 만남을 이어준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민주당 복당을 승인 받은 친노계 송인배 전 청와대 사회조정2비서관의원은 현재 10월 재보선 경남 양산 출마를 계획 중인 가운데 향후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와의 결전이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양산 당선을 노리고 있는 그가 친노계 대표로 양산에 공천 받을 경우,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복당 절차는 오는 14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되며, 이럴 경우 현재까지의 민주당 복당 신청자에 대한 복당은 모두 이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