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금까지 발생한 국내 신종플루 사망사례 7건 가운데 6건이 연령이 65세 이상이거나 만성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이라면서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해외여행, 병원 면회, 다중 모임 참가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책본부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 임신부, 59개월 이하 소아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 및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의료기관에서도 고위험군 환자에게 급성열성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종플루를 의심해 진단검사 전이라도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책본부는 “13일 저녁에 사망한 78세 남성은 지난 12일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 나, 타미플루를 투약 받았으나 패혈증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국내 신종플루 7번째 사망자로 기록됐다.
이 환자는 평소 고도 알코올중독, 간경화, 고혈압을 앓고 있던 데다 고령이어서 고위험군에 속했다.
대책본부는 이 환자의 정확한 감염경로와 사망원인에 대해서 역할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후 1시경 중환자실 입원 중이던 67세 남성의 경우 호흡부전 등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이 환자의 경우 지난달 20일부터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응급실에 입원했으며 폐렴 진단을 받았다. 이후 26일 항바이러스제 투약 받은 후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났으나 13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하루 전인 12일 5번째로 사망한 73세 여성의 경우 폐렴 증상이 지속되다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미국 방문 직후인 지난달 23일 신종플루 증세를 보였으며 25일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대책본부는 “73세 여성 사망자의 경우 해외 방문 중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가족과 의료진 등 접촉자 가운데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