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역에서 선박 안전보장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군 청해부대 2진 대조영함이 외국 상선들을 대상으로 해적 행위를 하던 해적선에 직접 승선해 해적을 제압하고 억류된 선원 5명을 구조했다.
대조영함이 19일 오후 3시 13분쯤(한국시간) 무칼라항 남부지역에서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던 사이프러스 국적의 알렉산드라(5만1000톤), 마샬군도 국적의 하베스트문(3만8567톤), 바하마 국적의 대니보이(1만6960톤) 등 상선 3척을 구출한 것.청해부대가 해적을 퇴치한 것은 이번이 9번째며, 1진 문무대왕함에 이어 지난달 22일부터 임무수행에 들어간 대조영함이 해적을 물리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해적선에 직접 승선해 해적을 제압한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두 번째.대조영함이 예멘 남부 무칼라항의 동남방 110마일(198km) 해상에서 선단을 이루고 항해 중이던 알렉산드라 호로부터 해적에게 총격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접수한 것은 이날 오후 2시 52분쯤. 당시 대조영함은 사건현장과 31마일(56km) 떨어진 곳에서 해적행위 예방 차원에서 초계 기동 중이었다.
즉각 함에서 출격한 청해부대의 링스헬기는 오후 3시 13분쯤 현장에 도착, 마침 하베스트문에 사다리를 걸고 승선하려던 해적들을 공격, 퇴치했다.이어 오후 3시 17분쯤 연합해군사령부(CTF-151)로부터 해적선을 검색할 것을 요청받았다. 이에 고속단정(RIB) 3척을 출동시켜 오후 4시 20분쯤 해적을 완전히 제압한 후 해적 모선과 자선 각 1척에 승선,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날 해적들에게 강제 피랍된 예멘 국적 어선의 선원 5명을 확인했다. 또한 청해부대 장병들은 해적선에서 7.62mm 탄창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당시 해적들은 15m 길이의 소형 예멘 어선을 탈취해 해적 모선으로 사용하고 어민들을 억류한 상태로 링스헬기와 고속단정을 보자마자 무기로 추정되는 물체들을 해상에 버렸다고 합참은 전했다.
현지 상황을 보고받은 연합해군사령관 고트니 미 해군중장은 “청해부대는 현재까지의 해적퇴치 작전 중 가장 성공적인 작전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한국 해군의 맹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