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아동이 저축을 하면 정부가 일정 금액을 매칭해 주는 ‘디딤씨앗통장’ 적립금이 제도 시행 28개월 만에 400억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디딤씨앗통장을 개설한 아동은 1명당 평균 125만원을 적립했다. 매달 3만원씩 만 17년 동안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면 1명당 2161만원의 자립·자활 자금을 모을 수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디딤씨앗통장 적립금 400억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후원관리기관인 한국아동복지협회, 아동복지시설관계자, 우수 후원단체 등 1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번 행사에서 디딤씨앗통장 자립 자금 400억 달성에 기여한 대전시 유성구와 에쓰오일(S-Oil) 울산복지재단 등에 대한 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대전시 유성구는 관내 저소득 아동 160명 모두가 디딤씨앗통장을 개설토록 했으며 후원자를 개발, 이들에게 매월 후원금 3만 1600원을 지원토록 이끌어 전국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매월 저소득요보호아동 100명에게 3만원씩 후원해 오고 있는 에쓰오일 울산복지재단이 우수 단체로, 지난해부터 매월 아동 20명에게 1만원씩 후원하는 손정숙(서울시 관악구)씨가 우수 개인으로 뽑혔다.
디딤씨앗통장 사업은 아동발달지원계좌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디딤씨앗통상을 개설, 저축하면 정부에서 매월 3만원을 매칭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시설보호아동·가정위탁아동·소년소녀가정 및 공동생활가정 아동·장애인생활시설 아동 등을 대상으로 지난 2007년 4월부터 시작됐다.
복지부는 “디딤씨앗통장은 아동의 희망과 꿈을 실현하는 데 디딤돌이 되는 종자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디딤씨앗통장에 가입한 아동은 3만 5474명이며 이들 적립금은 아동 저축액 215억, 정부 매칭 지원액 187억으로 총 402억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적립금은 아동이 만 18세 이후 사회에 진출할 때 대학학자금, 창업지원금, 취업훈련비용, 주거마련비용 등 자립·자활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디딤씨앗통장 사업에 대한 평가결과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날 “아동 복지시설에 있는 아동에 비해 가정위탁 아동의 저축 빈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 안정적인 후원자 개발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복지부는 기념행사에서 ‘나무 없는 산’ 주연 아동배우로 출연한 김희영양, 김성희양을 사업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복지부는 “이번 사업으로 저소득 요보호아동의 자립 지원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민간단체와 개인들의 후원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