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환자가 최근 8년 사이 4.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G47)질환의 실진료환자 수가 지난 2001년 5만 1000명에서 지난해 22만 8000명으로 나타나 최근 8년간 4.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8년 동안 연평균 23.8%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대 여성환자가 지난 2001년 대비 지난해 실진료환자수가 6.7배 이상 늘어나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폭이 컸다.
성별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남성이 8만 9000명이고 여성은 13만 9000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50대가 8만 3000명(36.3%), 60대 이상이 9만 3000명(40.7%)으로 중·장년층 이상 연령대가 전체 진료환자의 77.0%를 차지했다.

10만명당 ‘수면장애’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여성 583명으로 남성 365명보다 1.6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면장애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1년 44억원에서 2008년 194억원으로, 2008년 수면장애 건강보험 진료비가 2001년보다 4.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공단이 부담한 수면장애 급여비는 모두 137억원으로 약국 68억원, 외래 51억원, 입원 18억원 순이었다.
박상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최근 경제난과 취업난으로 장래에 대한 불안, 우울증·불안장애·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이유에 의한 정신질환이 증가하고 직업과 사회 다변화에 따른 주야간 교대근무 등 다양한 원인에서 수면장애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면장애 피하려면 규칙적인 시간에 기상하고 낮잠을 피하며 아무 데나 눕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잠이 오지 않아 초조할 때는 자려고만 하지 말고 다른 활동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저녁 7시 이후의 운동은 오히려 뇌를 각성시켜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박상진 교수는 “수면장애는 참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미루고 잠 오는 약만 먹으면 오히려 병이 깊어질 수 있다”며 “해당 전문의를 찾아 잠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