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청년인턴제로 고용됐던 비규정직 가운데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율이 8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24일 현재 청년인턴제 종료자 2183명 중 1797명(82.3%)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29일 밝혔다.
또 정규직전환자 중 640명은 인턴기간이 끝나기 전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노동부는 “정규직 전환율이 당초 목표 70%를 크게 웃돈다”며 “인턴 정규직 전환이 기업 채용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실질적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는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이 중소기업에 인턴으로 취업하는 경우 정부가 인턴 임금 50%를 6개월 동안 지원하고 인턴근무 후 정규직 전환 시 추가로 6개월간 50%를 지원하는 제도다.
인턴취업자 수는 지난 3월 청년인턴제가 시작된 후로 현재 총 1만 2037개 기업에서 2만 4618명(기업당 평균 2명)이 인턴으로 취업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노동부는 청년인턴제가 소규모 기업 기술기능인력 공급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청년 인턴이 채용된 기업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5인~49인 기업 65.8%, 50인~99인 기업 14.9%, 100인 이상 기업 19.3%로, 49인 이하 소규모 기업에서 인턴 채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광업 44.3%, 출판·영상·통신·정보서비스업 15.0%, 도·소매업 9.3%, 건설·운수업 7.0% 등으로, 제조업 지원비율이 컸으며 직종에서는 기술·기능직 46.9%, 경영·금융·무역·사무직 35.0% 순으로 나타나 기술·기능 인력에 대한 인턴채용 비율이 높았다.
학력별로는 고졸이하가 21.7%, 전문대졸 이상이 78.3%로 전문대졸 이상 미취업자 참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청년인턴제와 함께 지난 23일부터 한국생산성본부와 인턴 능력 개발 훈련 사업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를 통해 기업 관계자나 인턴 참여자에게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해 인턴제가 더욱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는 현재 전국 177개 운영기관을 통해 구인기업·구직자 모집, 채용알선 등이 이뤄지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나 청년은 워크넷(www.work.go.kr) 상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홈페이지로 신청하거나 워크넷에 게재된 운영기관에 방문 또는 전화로도 신청할 수 있다.
이재갑 노동부 고용정책관은 “인턴채용 실적을 볼 때 제도 취지대로 청년층 취업난 해소뿐 아니라 중소 제조업체 등 취업기피 현상 해소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인턴제가 실질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정규직 전환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등 정규직 전환을 적극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