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생활문화와 관련 깊어

천연기념물 제506호로 지정된 산사나무는 높이 9.0m, 가슴높이 둘레 2.0m에 나이는 150년 정도의 노거수(老巨樹)이다. 한 아름이 훨씬 넘는 큰 규모에 줄기의 골 모습도 특징적이고 전체적인 모양 또한 아름답다. 엄귀비의 무덤 앞에 위치하여 문화적 가치도 있다.
산사나무는 늦봄에 피는 하얀 꽃과 가을에 익는 아기사과 모양의 빨간 열매가 특징이다. 그 열매는 산사자(山査子)로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해열제로 쓰였고, 산사주(山査酒)를 담가 약술로 먹기도 했다. 현재는 영휘원의 산사나무만큼 큰 규모가 거의 없을 정도로 드물게 되었다.
현재 노거수는 크기가 큰 은행나무·소나무·느티나무 등 당산목 위주로 보존되고 있어, 우리 생활과 밀접했던 전통나무들이 생활양식이 변하면서 방치되거나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영휘원 산사나무는 민속 생활문화와 관련 깊은 전통나무 중 수종을 대표할만한 우수한 자원으로 확인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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