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2010~2012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산업 주요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예산 편성과 주도적인 마케팅을 통해2012년까지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열린 ‘2010년 새롭게 도약하는 한국관광’에 대한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장기적인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은 정부의 관광산업 활성화 추진에 있어 중요한 기점이 되는 해”라며, “2012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한국방문의 해가 시작하는 해이자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관광과 MICE 산업에 대한 중점적인 투자가 시작되는 해”라고 설명했다.
‘2010-2012 한국방문의해’ 본격 마케팅 시동
우선,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 외래 관광객에게 고품격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 개최 ▲ 실제 신규수요 창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장별 차별화된 해외마케팅 ▲ 한국에 도착해서 돌아갈 때까지 환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환대서비스 개선 캠페인 ▲ 한국을 방문했을 때 누릴 수 있는 풍성한 인센티브 제공 등 4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중국 등 주력시장을 대상으로 특별유치판촉단을 파견하는 한편, 관광공사 해외 지사망을 활용한 정기적 사업설명회 개최를 통해 해외 홍보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2010년 서울디자인 수도, 2011년 대구육상선수권 대회,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등 국내 메가 이벤트에 외래 관광객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사업을 펼치고, 신규수요 창출을 위해 현지여행사와 협력해 관광 상품 판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바운드 관광 대다수가 서울 위주로 이루어지는 상황을 감안, 서울과 지방 간 정기관광버스를 운영하는 등 지방분산 촉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입국에서부터 쇼핑, 숙박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외래 관광객 유치·촉진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지난 9월, 지방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0년도 개최예정인 ‘한류축제’, ‘부산 해운대 PIFF Night’, ‘세계음식관광축제’ 등 특별 이벤트에 대한 개최지를 각각 선정한 바 있으며, 이와 연계된 고품격 상품 개발을 위한 세부계획을 지자체와 논의중이다.
새로운 성장동력, 의료관광 프로젝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함께 일반관광객에 비해 체류기간 2배, 1인당 평균 수백만 원을 소비하는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년도 예산 42억 원을 투입,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거점국가를 중심으로 한 의료와 관광의 연계상품 개발 및 판촉활동 전개 ▲ 해외 에이전트와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한 해외홍보설명회 및 팸투어 ▲국제 컨퍼런스·박람회 개최 및 참가 ▲ 글로벌 매체를 통한 해외 방송광고 및 특집프로그램 제작·방영, ▲해외언론 취재 지원 및 국제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또 방한 외래 관광객들에게 의료관광에 대한 정보제공 및 예약지원을 위한 원스톱서비스센터를 확대하고, 의료관광코디네이터 등 전문인력 양성, 지역 의료관광 활성화와 연계한 한방의료관광 육성 지원 등의 의료관광 수용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들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10여 년 전부터 의료관광을 범국가 차원의 전략산업으로 추진한 태국, 싱가포르 등에 비해 출발이 늦긴 했지만 우리나라는 선진국 수준의 의료기술,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의료장비 보유율, 선진국에 비해 우위에 있는 가격경쟁력 등 의료관광에 유리한 많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여건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2013년 20만 명, 2020년 100만 명의 의료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MICE산업, 세계 10위 진입을 위해 박차
한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MICE’ 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80억→121억) 늘어난다.
‘MICE’ 산업이란 회의·인센티브 관광·컨벤션·전시 등 회의산업을 일컫는 용어로, MICE 관련 관광객의 경우 일반 관광객보다 소비규모가 크고 고용창출효과가 높아 중국·일본·싱가포르·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중인 산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방문의해와 연계해 내년부터 ‘최적의 MICE개최지 한국’을 홍보하는 집중 해외마케팅을 전개하고, 유치가능 MICE발굴, MICE 유치·개최 지원 등을 통해 ‘2013년 국제회의 개최건수 세계 10위 진입’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ICE 유치·개최 지원 상한금액을 지금의 5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조정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MICE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비즈니스·쇼핑·호텔 등 MICE관련 인프라가 집적된 MICE 복합단지에 대한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법적 뒷받침과 관광기금지원 확대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새만금 국제관광단지 개발과 한국형 생태녹색관광 육성
새만금을 필두로 하는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과 생태녹색관광을 테마로 하는 새로운 관광모델의 개발도 동시에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방조제 33㎞를 축조해 조성되는 새만금을 FDI, 관광·레저, 국제업무 기능이 상호 연계된 친환경적 명품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새만금 관광개발용지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4월 말에는 새만금 방조제 준공 기념식과 아울러 본격적인 새만금 개발의 서막을 알리는 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TV 채널인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미래도시 새만금의 비전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의 생태관광 수요 증가에 부응하고 아직 초창기 단계인 생태관광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생태관광 10대 모델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내년부터 인프라·자연환경 보호, 지역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마케팅·스토리 텔링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생태관광 컨설팅단을 운영, 지자체의 생태관광지 및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폐선철로나 간이역과 같이 본래 기능을 다해 쓸모가 없는 유휴자원을 활용해 지역 관광명소와 연계하는 친환경 관광자원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