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겨울철새 도래를 앞두고 조류 인플루엔자(AI) 재발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 추진을 강화한다.
정부는 16일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개최, AI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방역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3차례 AI는 철새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 국내로 유입되는 겨울철새가 중국 등 최근 AI 발생국가를 통해 이동해 와 철새에 의한 AI 유입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AI 유입 위험성이 증가된 상황에서 방역 태세 갖추기 위해 방역기관별 ‘AI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예찰검사를 확대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7월부터는 AI 상시방역체계를 마련, 추진해 오고 있다.
농림부는 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인 철새 도래 시기에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임상예찰을 매주 1회에서 3일 간격으로 강화하고 예찰 대상을 철새·오리·닭에서 메추리·칠면조 등으로 확대한다.
또 가금사육농가는 철새 도래지를 방문하지 못하게 하고 차량과 방문객 출입도 통제하기로 했다. AI 발생에 대비한 가상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AI가 발생한 국가를 여행한 후 돌아온 여행객에 대한 탐지견 집중투입 등 전국 공·항만에서의 국경 검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먹을거리 안전을 책임지고 검역안보가 국가안보라는 생각으로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해 달라”며 “AI 방역업무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