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핵심인 보(洑) 건설을 위한 가물막이(하천의 물을 막는) 공사가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토해양부는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앞서 이행해야 하는 마지막 절차인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지난 6일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10일부터 1차 턴키공사인 15개 보의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환경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실시되는 61개 공구 634km 구간에 대해 국토부 산하 지역별 국토관리청과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지난 6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환경영향평가는 하천기본계획에 대한 사전환경성검토 협의가 끝난 후 작성된 4대강별 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공람 및 설명회 개최, 관계기관 의견 수렴, 12차례의 환경평가단 자문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10일에는 1차로 영산강 6공구(승촌보)와 낙동강 20(합천보)·22(달성보)·30(구미보) 공구 등 4개 보의 가물막이 공사(하천의 물을 막는 공사)가 시작된다.
이어 12일에는 한강 3(이포보)·3(여주보)·6(강천보)공구, 낙동강 18(함안보)·23(강정보)·24(칠곡보)·32(낙단보)33(상주보) 공구, 금강 6(부여보)·7(금강보) 공구, 영산강 2공구(죽산보) 등 11개 보가 착공된다.
국토부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착공식을 한강 등 수계별로 17~18일 사이에 진행할 계획이다.
4대강에 들어설 15개 보는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 SK건설 등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이 공사를 진행하고, 실시 설계는 올해 말에 마무리된다. 총 1조4671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오는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하천준설 및 정비사업 등 일반공사 1차분도 조만간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이달 16일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최종 협의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끝나는 2012년에는 2006년보다 수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평가됐다.
공사 중 취수장에 미치는 탁수영향 예측 결과에서 저감방안을 수립할 경우 취수장 인근의 최고 가중농도(갈수기 기준)가 10mg/l 이하로 분석돼 일부에서 우려하는 식수공급 문제는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수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현장의 간격을 2km 이상 유지하고 탁수 저감시설을 설치하도록 했으며,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돌무더기 및 자연굴 등 대체 서식처를 조성토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