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춘추관서 기자간담회
참여정부 3년차를 맞아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과의 건전한 협력관계와 정책홍보를 강조하고 나선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18일 참여정부의 `개방형 브리핑제`는 유지하되 수석·보좌관급의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홍보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 간담회에서 "청와대 출입 기자들을 전부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고 말문을 연 뒤 "가장 많은 의견은 역시 브리핑 시스템 개선이었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수석·보좌관들이 주 1회 정도 사안에 대한 보충 설명과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출입기자들에 대한 첫 강의는 김영주 경제정책수석이 맡게 됐다.
아울러 `언론과의 건전한 협력관계`를 강조하면서 이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을 한 기사나 사설, 칼럼 등의 작성자에 대해선 홍보수석 명의로 감사의 편지를 띄우거나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그러나 "노 대통령이 감정적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고 누누히 강조했는데도 `화났다`라고 표현한다든지,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는 언론과 상관없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도 언론이 앞서 예측하고 이와 다르면 `인사시스템에 혼선이 있다`고 보도하곤 한다"면서 언론에 대한 불만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와 함께 보다 더 나은 홍보서비스를 제공하고 "혁신하려면 학습해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지론에 따라 직원 학습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한편 청와대 2기 홍보 사령탑에 조기숙(46)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여성 홍보수석은 김대중 정부 시절의 박선숙 공보수석에 이어 두 번째다.
조 수석은 1982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정당 정치를 전공, 최우수 논문상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인천대 교수를 거쳐 97년부터 이대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인디애나대 동창인 양형진(48)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사이에 2남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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