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 네덜란드 교통수자원부장관과의 회담에서 설립지원 합의”
광양시와 해양수산부가 1년여에 거쳐 총력을 다해 추진해왔던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 아시아지역 분교의 광양항 유치가 최근 해양부장관의 적극적인 유치입장 표명으로 결실을 거두게 되었다. 지난 3월 15일 네덜란드를 방문한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이 네덜란드 교통수자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공식적인 의사를 밝히고 상호지원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유치대상은 세계적인 해운/항만 전문교육기관인 STC그룹 산하의 로테르담 해운운송대학(STC-R). 지난 2000년도에 광양시 소속 공무원 2명이 해당그룹의 대학에서 항만연수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된 분교유치사업은 작년 4월 광양항 국제포럼행사 때 네덜란드 STC의 국제협력국장이 행사참석차 광양시를 방문해 상호간 분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공식화 되었으며, 작년 11월 광양시가 네덜란드 현지에서 개최한 광양항 유럽로드쇼 기간 중 광양시장 일행이 STC 본사를 방문해 분교설립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해 구체화 시켰다.
네덜란드 STC그룹은 유럽 제1의 물류중심항인 로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항만 및 운송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 항만설계와 물류혁신사업 컨설팅 등 항만분야 전문교육기관으로서 독보적인 위치을 확립하고 있다.
그룹 산하에는 로테르담 해운운송대학(STC-R)을 비롯해 5개의 교육·연구기관이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등지에도 분교를 운영중이다.
한편, 대학유치 절차는 올해 중 예비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교육에 필요한 시뮬레이션 장비 등은 내년도 광양항 마린센터 완공시점에 맞춰 설치할 예정이며 대학 개설은 2007년도를 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강의는 STC-R에서 파견된 현지교수가 직접 진행하게 된다
특이한 부분은 대학유치 예비타당성 용역에 소요되는 약2억 2천만원의 예산 중 80% 이상의 금액(약1억 8천만원)을 네덜란드 정부와 STC그룹에서 부담할 예정이며 빠르면 내달 초에 지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분교설치에 소요되는 약100억의 비용에 대해서는 STC그룹에서 50억원 상당의 최신장비를 제공하고 나머지는 우리나라에서 부담하게 된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광양항에는 무엇보다 항만물류전문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며 “분교가 유치되면 국내 뿐만아니라 아시아지역의 교육수요까지 흡수해 광양항이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광양시는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별도의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해양수산부의 방침에 맞춰 시 차원의 적극적 지원과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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