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30일 여수 신항에서 열린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공식에서 “자원의 보고인 바다와 연안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제시하는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치사에서 여수세계박람회를 “우리의 해양과학과 해양산업의 발전, 저탄소녹색성장의 비전과 성과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또 G20 정상회의 개최로 여수세계박람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 속에 우리나라의 품격이 높아지고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여수박람회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여수세계박람회가 역대 세계박람회 가운데 가장 성공한 박람회가 되도록 최선을 하겠다”며, “9조5000억원을 투입해서 철도, 도로 등 박람회장 주변의 사회간접시설을 차질없이 확충하고, 100여개 나라들이 참여하고 8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올 수 있도록 유치활동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본격적인 준비를 알린 이날 기공식에는 정운찬 국무총리 이외에도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공식 발파행사는 친환경 성격의 박람회에 맞춰, 기존의 폭약 대신 새로운 희망과 출발을 상징하는 물 분수와 함께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애드벌룬 띄우기로 진행됐다.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박람회 관련시설은 여수 신항 일대 총 174만㎡에 국제관, 주제관, Big-O, 기업관 등 총 13개의 전시관과 2010세대 규모의 엑스포 타운 등 다양한 행사시설이 건립될 계획이다.
수도권과 동서에서 박람회장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SOC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익산~여수 전라선 복선 전철화, 전주~광양, 광양~목포 고속도로 등으로 수도권에서 3시간대, 부산에서 2시간대, 목포에서 1시간30분대로 박람회장 접근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0년 예산안에 전주~광양 고속도로, 전라선 복선 전철화 등 13개 사업에 1조5686억원을 반영했다.
조직위는 참가국 유치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30일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중국, 독일, 터키, 스페인, 태국 등 30개국과 OECD, IPCC, PEMSEA 등 3개 국제기구가 공식참가를 통보해왔다.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기공식을 계기로 박람회장 부지조성공사를 본격화하고,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전시관 건물들에 대한 건축공사를 착수해 2011년 말까지 대부분의 건축공사 등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년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총 93일 동안 개최될 계획이며, 전 세계 100여개국이 참가하여, 약8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