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냈어도 우리는 영업 중~
지난 9월 두 명의 사망자를 내고 현재 사법 처리 중인 부산 D 성형외과가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30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부산 D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여성 2명이 사망한데 이어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또 다른 여성 한명이 중태에 빠졌다며 경찰은 병원균에 오염된 수술기구를 사용해 이들 환자들이 폐혈증을 유발한 것으로 보고 수술의사와 사무장 등 병원관계자들을 소환해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병원은 소환조사에서 경찰에게 “수술기구와 수술실 위생관리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주사제 오염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었고 이에 따라 경찰은 제출한 마취제를 포함한 5가지 주사제에 대해서도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지가 지난 9월22일 본지가 문제가 된 D 성형외과에 전화했을 당시만 해도 병원 관계자는 “현재 병원에서는 수술은 하지 않고 그간에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치료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던 것.
그러나 지난 4일 한 언론을 통해 사망자를 낸 부산의 D성형외과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언론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내를 보고 있던 간호사들이 원장은 자신들도 어디 있는지 모르고,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가 오면 안내만 해주고 있다고 해명했다”며 “하지만 해당 성형외과는 원장의 해외 세미나 관계로 지금은 수술이 안 되지만 다음 달 부터는 다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며, 버젓이 수술 예약을 받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음식점이나 급식업체에서 식중독이 발생하면 보건당국은 즉시 개입해 해당업소를 폐쇄하고 가검물과 조리도구 등을 모두 압수할 수 있지만 병원의 경우, 이번 연쇄사망사고와 같은 대형 의료사고가 나도 행정기관이 나서서 조사하거나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는 법적근거가 어디에도 없다는 것.
결국 이번 성형외과 연쇄사망사고처럼 감염사고는 다른 의료사고와 달리 제2, 제3의 피해자를 만들 수 있어 식중독과 같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한결같은 지적이지만, 현재 병의원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성역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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