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왕궁터’는 어디에
백제 왕궁터’는 어디에
  • 민경범
  • 승인 2005.03.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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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까지 발굴조사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송의정)는 충남 부여 관북리백제유적(사적 제428호)에 대한 제11차 발굴조사를 3월22일부터 본격 시작했다. 이번 11차 발굴조사는 오는 2006년까지 약 500일에 걸쳐 이뤄지며, 주요 발굴조사지는 2004년도 조사지역 서편 일대 약 3천평에 대해 실시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백제시대 왕궁관련 각종 시설물과 왕궁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들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여문화재연구소는 오는 6월부터 관북리백제유적 조사현장을 상시 공개해 일반인들이발굴조사 과정과 유물이 출토되는 모습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이에따라 발굴조사가 백제문화에 대한 학술·정비자료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보다 생생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10차 발굴조사에서는 참외, 복숭아 등 다량의 과일씨앗들이 출토된 백제시대 지하창고시설 6기가 한꺼번에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곳은 왕궁이나 관아의 물품을 저장했던 대규모 창고시설이 위치했던 구역이었음을 확인돼 관심이 더욱 커졌다. 부여 관북리백제유적은 백제 사비도읍기(A.D.538~660년)의 유력한 왕궁 후보지로서 지난 1982년부터 1992년까지 7차에 걸쳐 충남대학교박물관에 의해 조사된 바 있으며, 이후 2001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연차발굴조사계획을 세워 발굴하고 있다. 그동안 조사에서 백제시대의 장방형 연지(蓮池) 및 대규모 공방유구, 와적기단건물지와 도로, 석축, 지하목곽창고 등 수 십기에 이르는 다양한 백제시대의 생활유구들이 확인됐으며, 목간, 연화문 와당, 각종 토기 및 중국제 수입자기류 등 1천여점의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민경범 기자 spaper@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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