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26일 이라크 바그다드 폭탄 테러 사건과 관련 “유리창이 대부분 깨지는 등 우리공관의 피해도 적지 않았으나, 공관원들의 인명피해가 없어서 천만다행”이라며 “테러와 관련 모든 공관의 안전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이 지시하고 “어떠한 명분으로도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는 있어서는 안되다”며 “외교부 장관께서는 공관원들의 근무여건이 조속히 복구되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설 민생안정과 관련 “경기여건은 나아지고 있으나, 개인소득이나 고용은 여전히 부진해 서민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주 발표한 ‘설 민생대책’이 차질없이 진행하고, 특히 체불임금 근로자 지원,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등이 차질없이 추진돼 모두가 넉넉한 설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명절에는 소외계층의 어려움과 외로움이 더욱 심할 것이므로 각 부처에서는 국회일정으로 바쁘겠지만 민생현장,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서민의 어려움을 챙기고 따뜻하게 껴안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서울시 교육청의 서술형 시험제도 도입과 관련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창조형 인적자본을 많이 축적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교육부는 이번 서울시 교육청 사례와 같이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발굴하고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해외긴급 구호와 관련해서도 “올해부터 OECD DAC 회원국이 됐고, 국제적 기여를 확대하기로 약속한 바 있기 때문에 해외구호도 국격에 걸맞게 지원수준과 시스템을 구비해야 한다”며 “외교부에서 해외긴급구호 전반을 점검해서 구호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수립·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