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업자 직업훈련을 받은 이가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노동부에 따르면, 2009년에 총 15만 3000명이 실업자 직업훈련을 받았다. 이는 2008년 11만 3000명에 비해 4만명 증가한 규모이다.
훈련을 모두 마친 수료생은 8만 7779명으로, 이 가운데 5만 635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2009년 12월말을 기준으로 할 때 취업률 54.4% 수준으로, 전년(49%)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이다.
현재 노동부는 실업자가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훈련비를 지원하는 한편, 훈련편의를 위해 교통비(월 5만원) 및 식비(월 6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2009년 실업자훈련 과정은 모두 5300여개였으며, 평균 훈련기간은 99일로 나타났다. 주로 훈련을 받은 직종은 서비스, 사무관리, 기계·장비, 정보·통신 등으로 전체의 76%에 달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노동부는 실업자 훈련의 한 방식으로 ‘직업능력개발계좌제’를 도입해 전국에서 시범실시하고 있다. 이는 예전처럼 훈련기관에 훈련인원을 배정하고, 훈련기관에 훈련비를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라 직업훈련이 필요한 실업자에게 200만원 한도에서 훈련비를 지원하고, 실업자가 자율적으로 훈련과정과 훈련기관을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노동부 임서정 직업능력정책관은 “직업능력개발계좌제는 직업훈련제도를 그간의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해 수요자인 훈련생이 보다 양질의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시범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금년에는 성공적으로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