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조성되는 복합도시의 명칭이 ‘아리울(Ariul)’로 확정됐다.
정부는 새만금 지역의 약 1/4을 산업, 국제업무, 관광·레저 기능을 갖춘 핵심 전략지역으로 개발키로 하고, 디자인은 반지 모양의 ‘방사형 구조’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물의 도시’로서의 특성을 살려 수질 개선을 위해 2011년부터 10년간 2조9900억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제4차 새만금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종합실천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총 2만8천300㏊에 달하는 새만금 사업의 최종 마스터 플랜이 나온 것은 첫 삽을 뜬 지 19년만이다.
복합도시 명칭은 ‘아리울’
새만금에 조성되는 복합도시의 명칭은 ‘아리울’로 정했다.
‘아리울’은 ‘아리(물의 순우리말)’와 ‘울(울타리, 터전의 순우리말)’의 합성어로 ‘물의 도시’라는 새만금의 특성과 함께 외국인의 발음 편리성이 고려됐다. 아울러 기존의 ‘새만금’도 고유명칭으로 계속 사용된다.
‘아리울’은 새만금 전체의 23.8%인 중심지역(6천730㏊)에 들어서며, 세계적인 수변도시인 암스테르담과 베네치아 등을 모델로 건설된다.
복합도시 형태는 ‘방사형 구조’
복합도시의 디자인은 애초 제시됐던 3개 시안(방사형ㆍ집중형ㆍ연결형) 중 새만금위원과 전문가의 의견 수렴 결과, 상징성과 도시 기능간 연계성 등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은 ‘방사형 구조’가 선정됐다.

정부는 ‘방사형 구조’를 기본으로 지난해 7월 발표한 3개 디자인(안) 중 나머지 2개안(집중형, 연결형)의 장점을 부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남측 관광레저지역은 집중형을 반영하고, 5개 존으로 특성화하되 각 존별로 핵심기능 및 주거, 상업, 관광, 생태 등 부기능을 복합적으로 배치했다.
뱃놀이 가능한 수준 수질개선에 3조 투입
이와 함께 ‘물의 도시’로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목표수질을 기존 농업용수 수준에서 뱃놀이 등 관광·레저활동 가능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2조 9,905억원을 수질개선비용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신항만 건설 착수 등 기반시설 확보
새만금의 항만과 도로 등 기반시설 계획도 구체화됐다.
정부는 내년말 우선 3-4선석 규모의 신항만 건설에 착수하며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및 새만금-군산 철도 등 새만금과 국내외 주요지역을 연계하는 교통.물류 구축 계획을 마련했다.
내부간선도로는 남북 노선 3개, 동서 노선 4개, 순환형 도로 1개가 각각 신설된다.
총 사업비 21조 투자…5대 선도사업 우선 추진
새만금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총비용은 약 21조 원이며, 이 중 용지조성비가 13조 원으로 62.5%를 차지한다.
기반시설 설치비와 수질개선대책비는 각각 4조8천억 원과 3조 원 가량이다.
정부는 새만금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우선 ▲산업·관광·국제업무 등이 결합된 명품복합도시 건설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 ▲매립토 확보 및 조달사업 ▲방수제 착공 ▲만경.동진강 하천종합정비 등 5대 선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새만금의 용도에 따라 ▲산업용지(3천900㏊) ▲관광ㆍ레저용지(2천490㏊) ▲국제업무용지(500㏊) ▲생태·환경용지(5천950㏊) ▲과학·연구용지(2천300㏊) ▲신재생에너지용지(2천30㏊) ▲농업용지(8천570㏊) ▲도시용지(1천460㏊) 등 8개 용지로 나눠 개발된다.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은 “이번 종합실천계획 확정으로 새만금 사업이 보다 가시화되고 이미 추진 중인 개발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세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 새만금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