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중독 발생이 광역자치단체로는 울산, 충남, 전남, 강원 순으로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9년 발생한 식중독 발생 건수와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100만명당 평균 환자수가 울산 255명, 충남 247명, 전남 235명, 강원 221명으로 나타나, 평균 환자수 121명을 웃돌았다고 3일 밝혔다. 또 제주(153명), 대전(151명), 충북(146명), 경북(135명) 등도 전국 평균보다 환자수가 많았다.
시·군·구별 인구 만명당 발생 환자수를 보면 전남 신안이 82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 평창(39명), 충북 괴산(18명), 경북 영양(16명), 강원 양양(15명) 등 61개 기초자치단체도 1만명당 평균 환자수인 1.21명을 웃돌았다.
식중독 원인을 세균별로 구분하면 병원성 대장균이 37건, 살모넬라 17건, 황색포도상구균 12건, 장염비브리오 12건 순으로 많았다. 이런 식중독들은 세균에 오염된 육류 및 어패류를 날 것으로 섭취하거나 주방기구 등의 교차오염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원추리·복어·장녹나무뿌리·고동(소라)·독버섯 등을 잘못 섭취해 발생한 자연독에 의한 식중독도 6건에 달했다.
그러나, 식약청은 지난 3년간 발생한 식중독 발생동향을 분석한 결과, 발생건수는 최고점인 2007년 510건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9년 총 발생건수는 228건으로 55% 감소했고, 환자수도 최고점인 2006년 10만 833명에서 2009년 5999명으로 45% 줄었다는 것이다.
식약청은 이에 대해 신종플루에 의해 손씻기 붐이 조성돼 지난해 6월 이후 식중독이 급감하고, 3년마다 되풀이 되던 대형 집단 식중독 발생 사례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그 동안 민·관 합동으로 추진해온 범정부 식중독 종합 대응 방식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식중독 발생 특성 분석을 통해 장소별·시기별·원인체별 식중독 발생 특징을 기초로 위생취약시설에 대한 중점지도·실시, 식중독 예방 전문교육 및 예방 홍보 강화 등을 담은 2010년도 식중독 예방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