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활동 '일단 성공'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7박 8일 동안의 미국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22일 오후 귀국한다.
이번 방미는 제1야당 대표로서 취임 후 첫 번째 국제 외교활동이라는 점에서 박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15일 출국한 박 대표는 이번 방미기간 중 백악관·행정부·의회의 한반도 정책 관련 핵심인사와 미국내 싱크탱크 및 언론 관계자들을 만나 북핵문제와 한·미관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미국측 의견을 들었다. 특히 최대 현안인 북핵문제에 대해 나름의 해법을 정리,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후한 평가를 받았다.
또 워싱턴포스트, 뉴스위크 등 미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 헤리티지 재단 주최 오찬간담회, 컬럼비아 대학 연설 등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북한판 마셜플랜'과 같은 대규모 경제지원, 북미 수교, 체제안전보장 등 `대담하고 포괄적인 제안'을 내놓을 것을 미국측에 제안했다.
박 대표는 이어 한미동맹 문제와 관련, 한미 양국간 논란이 되고 있는 SOFA(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 개정과 비자(방문사증) 전향적 검토 등을 미 정부에 정식 요청한뒤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 동포 간담회와 교민환영행사에 참석, 해외동포를 위로.격려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특히 귀국 전날인 2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옥스퍼드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LA 한인 동포 환영회’ 행사에 한복을 입고 참석, 교포들의 찬사를 받았다. 박 대표는 지난해 말 동생 지만씨의 결혼식에서 한복을 입긴 했지만 정치활동과 관련한 공식 행사에서 한복을 입기는 지난 1970년대 후반 퍼스트레이디를 대행했던 시절 이후 처음이다.
박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조국을 그리워하니까 조금이라도 위안을 주기 위해 한복을 입었다.”며 참석 교포들을 위로했다. 이에 대해 교포들은 “금색 치마에 주홍색 저고리를 입은 박 대표의 모습은 마치 살아 생전의 육영수 여사를 보는 듯하다.”며 열렬히 환영했다.
한편 박 대표의 이번 방미에는 박희태 국회부의장, 박 진(朴 振) 국제위원장,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 유승민 대표비서실장, 전여옥 대변인, 곽성문 홍보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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