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출신 방송인 A씨가 불륜 스캔들에 휘말렸다.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현재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그가 한 가정의 이혼소송에 책임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 전화이후 본지로 찾아온 남편 김모(63)씨는 “한 가정을 파탄 내놓고도 보란 듯이 활동하고 있는 그를 용서할 수 없다”며 “그는 공인의 자격이 없다. 언론을 통해서라도 그의 좀먹은 양심을 고발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본지가 가정파괴범으로 몰린 방송인 A씨의 불륜스캔들을 추적해봤다.
배우로도 활동 중인 중견성우 A씨, 유부녀와 은밀한 만남 뒤 성관계?
남편, “가정 파탄 내놓고 아무렇지 않게 TV출연…아내와 이혼” 분통
김씨는 아내 이모(49)씨와 지난 1월27일 합의 이혼했다. 본지가 확인한 이혼확인서는 부산지방법원 가정지원을 통해 이루어졌다. 김씨는 “30여년을 함께한 아내를 여전히 사랑한다”면서도 “A씨와 성관계를 하고 마음을 준 사실을, 아내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은 이상 가정을 꾸리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성적으로 이용당해?
A씨와 이씨의 불륜이 김씨를 통해 발각된 것은 지난해 11월2일이다. 김씨는 이씨의 서재를 정리하다가 심상치 않은 메모와 L씨의 명함을 발견했다고 한다. 당시 이씨는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들에게 반찬 등을 챙겨주려 갔다가 부산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김씨는 “연인들 사이에서나 주고받는 메모였다. 바로 아내를 추궁했고 핸드폰을 압수했다. 아내는 순순히 모든 것을 털어놨다. 아내에게 물어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내는 전화를 받은 그에게 ‘남편이 모두 알게 됐고 다시는 전화도, 만나지도 말아 달라는 부탁을 하기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겨우 돌아온 대답은 ‘우리 안 만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미안하다’는 한 마디가 다였다. 그 이후로 기막힌 마음에 2,3일간 전화를 계속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씨는 인터넷 카페에서 처음 A씨를 알게 됐다고 했다. 이메일과 전화로 연락을 하다가 서울에서 처음 만남을 가졌고 A씨가 부산에 내려오는 등 함께 술을 먹는 일이 잦아졌다는 것. 그러면서 A씨와 성관계를 맺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씨를 통해 본지가 확인한 이씨의 이메일에는 성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A씨는 이메일에 ‘마음의 일탈을 꿈꾼 당신에게 죄를 지은 것 같다. 평생 경험하지 못한 행복을 맛보았다. 걱정되는 것은 나에 대해 모든 면에서 실망하지 않았을까 그게 걱정이 된다(6월19일), 안녕 내사랑, 속상했나, 내가 술 많이 먹고 실수했나, 그렇다면 미안하다(10월6일)’는 글을 적었다.
또 이메일 중에는 A씨가 이씨를 포함한 지인들에게 성교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온 동영상과 사진을 보낸 흔적도 있었다. 심지어 A씨는 둘이 함께 지낼 수 있는 월세방을 부산에 얻으라며 100만원을 계좌로 보내주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돈 문제로 고민하던 아내 이씨에게 1000만원을 선뜻 내주기도 했다.
이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성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불안하고 괴로웠다”면서도 “공인이기 때문에 오는 신비한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이씨는 돈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알고 돈을 내준 A씨에 대한 고마움과 보상심리가 있었다고 했다.
커져만 가는 의혹?
하지만 김씨에게 둘의 불륜흔적이 발각이 되면서 A씨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이씨는 “이혼 위기에 놓인 나는 남편에게 정중한 사과를 수차례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그의 반응은 날 용서해보려는 남편의 감정을 더욱 격하게 만들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씨는 A씨로부터 ‘1년이 다 돼가는 일인데 그건 두 사람의 문제니 살려면 그냥 살고 안 살려면 법적으로 해라, 남편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해라, 나도 주변에 각계각층의 인맥이 많다’는 등의 말을 전화로 들었다고 전했다.
본지가 확인한 이씨의 이메일에는 ‘빌려 가신 돈 1100만원 2009년 11월15일까지 보내 주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11월6일)’는 내용이 있었다. 또 지난 11월18일에는 ‘돈 안보내고 자꾸 딴 짓 하는데 니 주위에 관계되는 모든 곳에 까발리기 전에 빨리 송금해라 니 아들도…’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본지가 ‘돈에 대해 묻자’, 이씨는 “처음부터 빌린 돈이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1000만원이라는 돈에 매여 그에게 끌려 다녔다. 10개월간이나 연락이 없다가 이제야 돈을 갚으라고 연락을 해 나를 궁지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A씨를 가정 파괴범으로 고발하고 싶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만인이 보는 드라마나 영화에 출현을 하고, 난 그걸 지켜봐야 되는가”며 “가정이 이 지경에 이르니 아들도 휴학계를 냈다. 내가 하던 일도 모두 중단 된 상태이며 우리 집은 모든 것이 끝났다. 신뢰도, 가정의 화목도…”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본지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A씨와 전화통화를 시도해봤다. 처음에 본지가 ‘이씨를 아냐’고 묻자, A씨는 ‘지금은 바쁘다. 전화번호를 남기면 연락주겠다’고 했다. 그 이후 A씨는 ‘그동안 바쁘기도 했지만 그일 때문에 협박을 받았고 마음고생을 했기 때문에 많이 망설였다. 오늘 오전에 시간이 된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본지와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한지 30분도 안 돼 그는 전화로 “집에 우환이 생겨 지방에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본지가 며칠 뒤에 연락을 다시 했지만 그는 완강히 취재요청을 거절했다.
하지만 그는 “이씨와 나는 관련이 없다. 취재에 응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본지가 A씨가 보낸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성인동영상을 확인했다는 말에 남편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물었다. 특히 본지가 ‘무엇을 협박당했냐'고 묻자, 그는 끝내 대답을 회피해 의혹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