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게임 과몰입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도 관련 예산을 올해의 10배까지 증액하기로 했다.
또한 일부 게임에만 적용되던 ‘피로도시스템’이 성인 이용자가 많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확대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8일 오전 문화부 7층 브리핑실에서 게임 과몰입에 대한 대응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하고 이 같이 밝혔다.
문화부가 추진하는 게임 과몰입 대응 관련 5가지 주요 추진방향은 ▲ ‘피로도시스템’ 도입 확대 ▲ 게임 이용자를 위한 상담치료사업 강화 ▲ ‘2010 그린게임캠페인’ 적극 지원 ▲ 게임과몰입대응 태스크포스 활성화를 통한 실질적인 성과 도출 ▲ 게임 과몰입 대응사업 예산의 현재의 10배 수준 증액 추진 등이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게임 과몰입 대응 예산은 전무하다”며 “게임 과몰입 해소의 중요성에 비해 예산 지원은 현저히 미흡한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문화부가 확보한 게임 과몰입 대응 예산은 5억2천만원 수준. 이정도 예산으로 수혜받는 청소년 비중은 전체의 5%도 되지 않는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벅차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2011년도 과몰입 대응 예산을 올해 대비 10배 가량 확대하는 것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문화부는 청소년 게임 과몰입 대응 사업 수혜 범위를 50% 수준으로 대거 높이고 성인을 위한 상담인력 양성, 실태조사, 상담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일부 게임에만 도입되던 ‘피로도시스템’을 성인 이용자가 많은 MMORPG로 확대하기로 했다.
‘피로도시스템’은 일정 시간 이상 게임 이용을 지속할 경우 게임 캐릭터의 성장 속도를 낮추는 프로그램이다.
유인촌 장관은 “MMORPG 내 피로도시스템 확대가 성인의 게임 과몰입 예방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상담치료사업 강화 ▲2010 그린게임 캠페인 지원 등을 추진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게임업계와 학계, 법조계, 청소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게임과몰입대응 태스크포스팀을 운영중이며, 이달 말에 운영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