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들 20억 영화 대형사기에 속았네
톱스타들 20억 영화 대형사기에 속았네
  • 관리자
  • 승인 2003.05.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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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와" 제작자 베복 간미연 등 톱스타 내세워 20억 사기극
베이비복스 간미연 "20억 대형사기에 여우 꿈 날리고 우는 속사정" 톱스타들 간미연, 이종수 정보석 등을 이용한 총 20억이라는 거액의 영화 사기극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베이비복스 간미연이 주연을 맡은 영화 <와와>(감독 김낙훈·제작 마루엠픽쳐스)의 제작자 이모씨가 지난달 말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투자자들에게 20억원 이상의 투자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피소 직전, 돌연 잠적,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의 고소로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수배를 받고 있는 중이다. <와와>는 인간의 뇌파를 이용하는 컴퓨터게임을 소재로 한 사이버 액션물로, 지난해 6월 한국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베이비복스 간미연을 주연으로 캐스팅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영화 <와와>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개봉되는 영화라고 선전했고, 남녀 주연배우 간미연과 이종수는 지난해 5월 포스터 촬영까지 마쳐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투자자금을 모은 뒤에도 촬영은 시작되지 않았고, 급기야 제작사 대표는 잠적했다. <와와>는 제작 초기부터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제작사는 간미연 이전에 하지원이 주연으로 출연한다는 제작발표회 초청장을 각 언론에 돌린 바 있다. 당시 하지원측은 영화 출연설을 부인했다. 영화계에서 기획단계, 혹은 촬영 중인 영화가 자금문제로 중단되는 일은 간혹 있었으나 이처럼 제작자가 정상급 배우들을 내세워 투자자금을 모은 뒤 잠적한 경우는 처음이다. 특히 이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양국 모두 양측에 촬영 및 개봉된다는 말로 투자자를 현혹했다는 혐의가 짙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전해들은 베이비복스 소속사 윤득용 대표는 "연기 연습을 한다며 3개월을 소비했고, 계약금도 1,000만원밖에 받지 못했다. 올 초 제작자와 연락이 끊겼다"고 고발했다. 남자주연 이종수의 매니저 측은 "더 이상 촬영을 기다릴 수 없어 지난해 8월 이미 출연 불가 통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와와> 제작사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이종수가 주연으로 올라와 있다. 이 외에도 출연 계약을 맺었던 배우 정보석은 "조만간 촬영한다"는 제작사의 말만 믿고 상당 기간을 소모해 한동안 다른 스케줄을 잡지 못하다가 뒤늦게 MBC <인어아가씨>에 출연했다. 명계남 역시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이미 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영화사기극에 다수의 선의의 투자자와 영화인들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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