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선체에 체인으로 연결 중
천안함, 침몰 선체에 체인으로 연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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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간업체 인양작업 2단계 돌입

천안함 침몰 14일째를 맞은 8일, 백령도 인근의 기상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군과 민간업체는 인양작업 2단계에 돌입해 크레인과 천안함을 체인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했다.

해군은 “8일 오후 3시 현재 맑은 날씨에 바람이 잦아들고 조금을 맞아 조류 속도도 느려져 인양 작업하기에 적합했다”며 “천안함과 크레인을 체인으로 결속하는 2단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인양 실무를 주도하는 민간업체는 8일 현재 함수 선저에 체인 연결에 이용하는 유도색 2개 설치를 끝내고 체인 연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함미의 경우 유도색 연결 작업이 끝나야 체인을 설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군 관계관은 “로프로 된 유도색과 금속제 와이어, 금속제 체인을 모두 안전하게 결속해야 2단계 작업이 끝나는 것”이라며 “기상조건이 계속 좋다면 2~3일 안에 체인 연결 작업을 끝낼 수 있으나 변수가 많아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업체들은 천안함 함미 부분에 3개의 체인을, 함수 부분에는 4개의 체인을 설치해야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체인으로 천안함과 크레인을 연결하는 결색 작업이 끝나면 군과 민간업체는 2000톤급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와 3600톤급 해상크레인 ‘대우 3600호’를 이용, 함미와 함수를 각각 인양한 후 배수까지 마치는 3단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바지선 위에 탑재하는 4단계, 항구로 예인하는 5단계 등 인양작업의 마무리 단계를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 크레인으로 인양할 함수와 함미를 탑재하기 위해 3000톤급 탑재 바지선도 이미 준비된 상태다. 특히 인양 과정에서 해상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정 오폐수(빌지)를 수거할 수 있는 빌지 바지선도 천안함 함미가 침몰한 백령도 서남방 1구역, 함수가 위치한 2구역에 각각 배치할 방침이다.

해군은 인양작업과 함께 해상과 해안을 대상으로 실종자와 부유물 탐색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에는 해군 경비함 2척과 고속정 4척, 미 해군 함정 등 총 7척의 함정이 해상에서 실종자와 부유물을 집중 수색했다.

해병대6여단 장병들도 해안가로 밀려온 실종자나 부유물이 존재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군 소해함 4척도 수중에 중요 유실물과 파편이 존재하는지 여부와 위치 확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침몰 원인 조사를 지원하기 위한 미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미 해군 안전센터 요원 2명과 민간 전문가 5명, 장성급 단장을 포함한 미 해군 정밀조사팀 8명이 조사 작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영국·호주·스웨덴도 조사작업 참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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