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 와중에 대통령 별장이 말이 되는가?”
한나라당 “이 와중에 대통령 별장이 말이 되는가?”
  • 민철
  • 승인 2005.03.23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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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계룡대 영내의 대통령 별장 파문에 대해 한나라당은 즉각 비판 논평을 냈다. 계룡대 인근 영내에 국가 전시 지휘용 유숙시설을 만들고 있다는 국방부의 발표가 언론을 통해 대통령 별장 논란으로 비화되자, 한나라당이 지나치지 않고 즉각 비판 논평을 냈다. 한나라당은 23일 논평에서 “계룡대에 대통령 별장을 짓는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만만히 보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시 지휘용 시설이 꼭 필요했다면 처음 계룡대를 만들 때 당연히 그때 함께 지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설령 전시 지휘용이라고 해도 대통령이 수도 사수와 수도권 주민을 포기하고 혼자 살겠다고 후방으로 후퇴할 대비부터 먼저 하느냐는 비난도 있을 수 있다”면서 “국민 불안을 조성할 여지도 있어 여러모로 부적절하다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시 지휘시설이라는 주장은 억지”라며 “청남대 대신 대통령 새 별장을 짓는 것이 분명하고 수도이전 논리를 합리화하기 위한 전시 효과 역시 숨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민경제가 파탄지경이고 세금부담이 날로 가중돼 국민은 폭정이라고 아우성”이라며 “국민 몰래 대통령 별장을 지어야 하는가”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의 스타일이라면 휴가를 국민과 함께 서민적으로 보내야 하지 않느냐”고 충고했다. 앞서 국방부는 22일 계룡대 내에 신설되는 것으로 알려진 건물은 전시지휘용 유숙시설로 대통령 별장과는 개념이 좀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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