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향소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물결
전국 분향소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물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광장 등 16개 지자체·군부대 90여곳 분향소 설치

천안함 희생장병들의 장례식이 25일부터 거행됨에 따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군부대 등에 마련된 분향소에 국민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해군2함대사령부 내 체육관 앞에 마련된 대표 분향소에는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일반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가 국화 2만5000여 송이로 장식한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주말을 맞은 시민들의 애도 인파가 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재향군인회가 서울역 광장에 마련한 분향소에도 지방을 오가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장병들의 영정에 흰 국화를 바치며 안타까운 희생을 애도했다.

이 밖에도 부산역 광장과 대구 2ㆍ28 기념중앙공원 등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합동분향소들에도 지역 정ㆍ관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방문해 전국적인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장례를 위해 해군뿐만 아니라 육군과 공군부대 등 모두 90여 곳에 군 분향소에도 장병들과 지역주민의 애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육군1야전군사령부가 군사령부와 사단급 이상 예하부대 15곳에 설치한 분향소에는 근조 리본을 단 1군 장병과 인근 지역 주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2작전사령부는 조문을 위해 부대의 합동분향소에 방문하려는 학교와 단체를 위해 군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25일 분향소를 찾은 2작전사령관 이철휘 대장은 “육군도 조국을 위해 산화한 해군장병과 가족의 아픔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1함대와 해병대1사단 등 해군부대들과 각 공군부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서도 부대 장병들의 전우에 대한 추모가 계속되고 있으며, 나라를 위해 산화한 장병들을 잊지 않으려는 시민들이 부대 합동분향소를 찾고 있다. 또 육ㆍ해ㆍ공군은 모두 각 홈페이지에 사이버 분향소를 만들고 추모의 글을 받고 있다. 25일 현재 해군의 사이버분향소에는 3만여 명의 장병과 시민들이 다녀갔다.

한편 희생 장병의 모교들도 각각 분향소를 설치하고 절친했던 학우와 사랑하는 제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고(故) 정범구 병장(추서계급)이 다니던 강원대는 실사구시관 로비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지난 24일에 전체 교수진과 학생들이 조문을 마쳤으며, 부산동의과학대 분향소에는 정태준 일병(추서계급)의 친구와 전기과 동기들이 자리를 지키며 조문을 받고 있다.

고 방일민 중사(추서계급)와 고 안동엽 병장(추서계급)이 재학했던 김포대학과 경기대학교 학생들과, 돌아오지 못한 6명 중 1명인 고 박경수 상사(추서계급)의 모교 수원 삼일공고 선후배들도 각 학교에 마련한 분향소에서 친구의 죽음에 눈물짓고 있다.

해외에서는 남가주 해군동지회와 남가주 해사동문회, LA한인회 등 한인단체가 LA한인회관에 마련한 분향소에 교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교민들의 정성이 담긴 조의금은 희생자 유족을 돕기 위해 평택2함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