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대역사 새만금 시대 ‘활짝’
19년 대역사 새만금 시대 ‘활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방조제 준공식…동북아 경제중심 도약 선포

지난 1991년 11월 28일 착공한 새만금 방조제 건설사업이 19년 간의 대역사(大役事)를 마치고 4월27일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7일 오후 2시 새만금방조제의 중간위치인 전북 군산 신시도 일원에서 ‘대한민국을 품고, 세계를 향해 날다’를 슬로건으로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은 세계 최장(33km)의 명품 방조제를 완성했음을 선포하는 자리이면서, 국가의 미래성장 동력인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본격 도약함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행사가 될 예정이다.

이번 준공식과 동시에 그동안 공사 진행으로 인해 일반인들의 통행을 제한했던 방조제 도로(군산~부안)도 국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방조제 도로를 개통하면 군산에서 부안까지 이동거리를 약 50km 단축한다. 왕래시간은 1시간 이상 줄어든다.

이번에 준공되는 새만금 방조제는 설계에서 준공까지 모두 순수 우리 기술로 이뤄냈다.

또한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 유례가 없는 최고 난이도의 심해공사를 국내기술력으로 성공시켜 우리나라가 방조제 축조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새만금 방조제는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큰 대조시 최대유속이 초당 7m에 달하고, 평균수심 34m 최대 수심이 54m가 넘는 심해공사로 간척사업 역사상 가장 악조건 하에서 성공적으로 시공됐다.

길이도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긴 네덜란드 쥬다찌 방조제 32.5km보다 1.4km 긴 33.9km로 곧 기네스북에도 등재될 예정이다.

새만금방조제는 모두 2조 900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연간 237만 명의 인력과 덤프, 준설선 등 91만 대의 건설장비가 동원됐다.

또한 방조제 건설에 투입된 토석(土石)은 총 1억2300만㎥으로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km)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수준으로 규모면에서도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특히 새만금방조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조제 단면형성에 육지의 흙을 사용하지 않고 바다모래로 성토해 사용함으로써 공사비를 절감하고, 환경피해를 최소화해 친환경적으로 건설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방조제 끝막이 시공시 새롭게 적용했던 돌망태공법 등 20여년 동안 축적된 선진 방조제 축조기술은 앞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새만금방조제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도로높임 시공과 다기능부지 조성을 통해 방조제를 단순한 제방에서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나게 했다는 점이다.

방조제 도로를 높여 방문객들이 외측 바다와 내측 호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게 설계해 아름다운 주변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방조제 제방을 따라 내측 수면 방향으로 70~500m 폭으로 다기능부지(420ha)를 조성해 앞으로 이러한 여유부지에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또한 각종 위락·편의시설을 설치해 새만금방조제를 세계적인 명소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새만금방조제 완공으로 국토의 면적은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만 100ha가 더 늘어나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새만금 사업의 1단계인 외곽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새만금 내부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으며, 새만금지역이 녹색성장의 엔진, 동북아의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28일 발표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에 따르면 새만금은 크게 농업용지, 산업용지, 관광용지, 생태·환경용지, 과학·연구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도시용지 등 8개 용지로 구분해 용지별로 개발된다.

또한, 새만금 개발동력이 될 5대 선도사업(방조제 다기능부지 명소화사업, 농업용지구간 방수제 축조, 명품복합도시 건설, 매립토 조달사업, 만경?동진강 하천종합정비사업)을 전략적으로 우선 추진해 빠른 시일 내에 새만금 내부개발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고 국내외적 관심과 투자 및 관광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업용지를 친환경·고품질 농산업기반 구축, 수출농업 전진기지 육성, 농촌 생태관광 인프라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 및 고품질 수출농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내부토지를 내측수면과 분리해 드러나게 하기 위해 농업용지구간 방수제공사 54km를 올해 7월에 착수해 2015년까지 완료하고, 내부단지개발은 2011년부터 단계별로 추진해 2020년까지 완료해 나갈 계획이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오늘(27일)은 전북의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새만금은 산업과 레저, 환경 및 첨단농업 등이 융합된 저탄소 녹색성장의 거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