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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 3월 16일(수) 오전 6시 경남 진해시 비봉동 일대의 소모도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핵잠수함 SSN 688 ]
미 핵추진잠수함이 경남 해군기지에 정박, 핵폐기물을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녹색연합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이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정박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정박 중인 미 핵잠수함 SSN-668-LA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핵추진잠수함은 대표적인 핵의 군사적 이용”이라며 “이는 ‘남과 북은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한다’는 1992년의 한반도 비핵화선언 제2조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미 핵잠수함이 우리 영해에 들어온 것이 일부 언급됐으나 정박 모습이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녹색연합은 소모도 일대가 마산만 오염의 주범으로 논란이 컸던 곳임을 강조했다. 2000년 10월 국감 때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이 집중 거론해 국방부가 환경영향재평가를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녹색연합은 “국방부가 이를 외면하는 이유는 미핵잠수함이 정박, 핵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저준위 핵폐기물 처리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핵에 대한 군사적 이용을 반대한다며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선언의 원칙과 입장을 지켜야 하며 미군은 핵잠수함 작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