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지로 경남 산청군이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유영학 차관 주재로 ‘제4차 동의보감 발간4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어 가칭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개최 예정지를 경남 산청군으로 결정했다.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동의보감(1613년)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한의학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한의학을 세계전통의학의 중심으로 키우는 한편 한의약 산업화 촉진 등을 목적으로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유치신청을 철회한 1개 지역을 제외한 총 4개 후보지에 대해 평가단의 평가 결과를 종합해 개최지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그동안 객관적, 전문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개최의 최적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평가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관련 학회·기관의 추천 및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 한국연구재단 연구업적통합정보 DB 등으로 확보한 3600여 명의 전문가 중 4개 분야별(보건의료, 한의약, 문화·관광, 전시·이벤트) 전문성 및 5개 권역별 균형을 고려해 무작위로 추출해 1차 평가단 120명을 구성했다.
1차 평가단 중 가나다 성명순의 추첨과 전화연락 순서를 통해 평가당일 참석가능한 평가단(30명)과 가중치 조사단(30명)을 선정했으며, 10일 현장실사, 11일 지자체 발표 및 서면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위원들은 ①한의약관련 역사성 및 산업 연계성, ②지리적 접근성 및 관광자원, ③기반시설 확보여부 및 엑스포시설 사후활용 가능성, ④국제행사 개최경험 및 국제회의시설 확보여부, ⑤지자체의 의지 및 역량에 대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각각 실시했다.
이어 가중치 조사위원이 조사한 평가항목간의 가중치 조사결과 등 모든 평가자료를 봉인한 후, 위원회 개최 전날인 13일 저녁 최종 평가 점수를 도출했다.
평가단 평가점수에 가중치 조사결과를 적용한 최종 평가 결과는 후보지를 점수 공개없이 등급화(예: S등급, A등급 등)해 가장 높은 등급(S등급)을 받은 충북 제천시와 경남 산청군을 위원회에 상정해 논의했으며, 위원회는 개최 성공가능성, 한의약 발전가능성 및 평가단의 정성평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경남 산청군을 개최예정지로 최종 선정했다.
경남 산청군은 많은 명의를 배출한 한의약 관련 문화와 역사성에 , 동의보감촌, 한방클러스터 단지, 산약초 타운 등 기반시설의 확보 계획과 사후활용가능성, 한의약 산업을 지역 생존전략으로 채택한 지자체 의지 등이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선정된 엑스포 개최 예정 지자체와 협의해 가칭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내년 2월 국제행사 타당성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어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결과를 기초로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 엑스포 개최 신청을 할 예정이며, 위원회는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 계획 및 타당성, 소요시설, 인력 및 재원대책 등을 심의해 국제행사로 승인하게 된다.
복지부와 산청군은 국제행사 승인이 이뤄지면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본격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개최예정지 뿐만 아니라 탈락지역에 대해서도 한의학 세계화, 산업화 노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