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5월)까지만 해도 낮 최고기온이 25℃ 이하로 다소 춥다하는 느낌으로 지냈는데 6월 들어 25℃ 이상으로 다소 더운 느낌이 든다.
오호츠크 해에서 발달하는 차고 습기가 많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는데, 이제는 한반도에 동서로 형성된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30℃에 가깝게 기온이 오르고 있다.
4월이면 서서히 따뜻한 기운이 우리나라를 감싸는데 다른 해와는 달리 북극에 따뜻한 공기가 형성되면서 그 남쪽에 있는 찬 공기를 우리나라방면으로 밀어내는 바람에 그동안 추운날씨가 이어졌다.
기온의 변화도 컸고, 비교적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었다. 햇빛이 비치는 시간인 일조시간도 평년의 70~85% 수준이었다.
따라서 봄에 피는 꽃들이 5일 이상 늦게 피는 바람에 각종 꽃 축제가 무색하게 되었다. 3월과 4월에 걸쳐 자주 비가 내려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5월에는 건조한 날도 많았다. 페루부근 해상에 형성되는 엘니뇨현상도 높은 수온이 지속되다가 5월 말부터 평년값으로 되돌아왔다.
이제는 서서히 여름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무더위는 물론 장마 걱정이 앞선다.
여름철(6~8월)장기예보에 의하면 기온은 평년(23~24℃)과 비슷하겠으나 기온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강수량은 평년(654~763mm)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도 주로 7월과 8월에 2~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고 하니 사전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겠다.
이렇게 비가 많고 기온변화가 심할 때면 우리 모두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게 마련이다. 우리 몸을 점검하면서 건강을 다져야 할 때이다. 우리 인간은 계속하여 움직이지 않으면 몸의 균형이 깨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움직여야 건강을 유지 할 수 있고 삶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요즘 공원이나 산에 올라가보면 운동을 통해 몸을 가꾸는 분들이 많다.
우리는 매일 시간이 날 때면 조깅을 하거나 헬스클럽을 이용하여 운동을 함으로써 일생을 건강하게 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필자도 운동이 좋고 가볍게 걷는 것이 건강에 좋은 줄은 알지만 바쁘게 살다보면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운동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운동하기에 좋은 기상 조건을 알아보니 추운날씨보다는 다소 기온이 높고 습기가 어느 정도 있는 날이 건강유지에 좋다고 한다. 다소 쌀쌀하거나 선선한 날은 도리어 몸에 부담이 된다고 한다.
기온이 높을 때가 좋다고 하지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한낮의 폭염이 계속되는 무더운 시간대는 피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서 어느 정도 신체적 조절이 가능해야 하는데, 쌀쌀하거나 선선할 때에는 체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조깅을 하는 등 각종 운동에 비교적 좋지 않다는 것이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조금 덥다하면서 땀이 많이 나고 후덥지근할 때가 운동하기에 좋고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여름철 장기예보에 의하면 기온은 평년(23~24℃)과 비슷
기온변화 클 듯…강수량 평년(654~763mm)보다 많을 전망

▲ 일반적으로 운동하기에 좋은 기상 조건은 추운날씨보다는 다소 기온이 높고 습기가 어느 정도 있는 날이 건강유지에 좋다고 한다. 한 가지 유의할 사항이 있다. 새벽시간에 산을 오르는 것은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노약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
아침에 많은 분들이 건강을 과시하기 위하여 얇은 옷을 입고 운동을 하는데 땀이 나게 되면 얇은 옷은 적정한 체온을 유지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에 건강을 해칠 수가 있다. 땀이 날 때에는 운동량을 적절히 조절하여 옷을 입은 채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하겠다.
한 가지 유의할 사항이 있다. 새벽시간에 산을 오르는 것은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노약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 다만 체력향상은 되겠지만 산소부족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산소는 낮에 태양이 있으므로 생성되고, 밤에는 산소대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1973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기온이 27℃ 에서 1명이 죽고 12명이 입원을 하는 소동이 벌어 졌다는데, 이는 달리는 동안 체온을 빼앗겼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인체는 햇빛과 체내의 온도에 의해 열을 얻고, 증발과 호흡 작용을 통하여 열을 소비한다.
사람은 36~37℃에서 심장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그 이상이 되면 열의 불균형이 생겨 몸에 이상이 발생 한다고 하니 너무 춥거나 선선함을 느낄 경우 운동을 중지하고 가능하면 실내에서 가볍게 몸을 풀어주면 좋겠다.
사실 운동전문가는 아니지만 기상학적으로 생각해 보면 틀리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달리기를 할 때에는 15분을 넘기면 체력소모도 커지고 산소섭취량도 많아야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하니까 너무 높은 기온일 때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많은 연구자들은 건강한 사람이 가볍게 걷는 조깅도 3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권한다.
필자도 점심식사 후 30분정도 걷는데 건강유지에 안성맞춤인 것 같다. 어쨌든 기온이 높고 햇볕이 뜨겁게 내리 쬘 때는 운동을 하지 말고 시원한 과일을 먹음으로서 더위를 이길 수 있도록 몸을 돌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러니까 조깅을 할 때에는 기온이 30℃ 이하이고 습도(60% 이상)가 높을 때가 좋으니 건강을 위해 가벼운 운동을 즐기기 바라며, 선선하거나 쌀쌀할 때에는 꼭 피하기 바란다.
참고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2003년도의 통계에서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수명은 75세인데 운동을 하는 사람의 평균수명은 63세로 수명이 짧게 나왔다. 그 원인은 바로 활성산소섭취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활성산소의 양이 많아지면 건강을 해친다고 하니까 비타민 C를 복용하여 그 부족분을 챙기면 좋겠다.
특히나 기상예보관은 평소 운동을 통하여 건강관리에 철저를 기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앞으로 닥치는 집중호우 등 많은 위험기상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밤샘근무로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는 기상예보관들에게 우리 모두 '화이팅'을 외쳐주자.
글/김학송 기상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