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5년 묵은 쌀'로 고추장 만들었나?
대상, '5년 묵은 쌀'로 고추장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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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탈곡하지 않은 벼 상태 쌀 냉장보관...문제될 것 없어"

[시사포커스=정연우 기자] 대상이 판매중인 청정원 순창 우리쌀 고추장이 5년 된 묵은 쌀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경제신문 이투데이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 4일 전북 순창 공장에서 ‘청정원 순창 우리쌀 고추장’출시 1주년을 기념해 기자들을 초청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자들에게 생산 시설을 공개하며 청정한 공정을 통해 제품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쌀 포대에 찍혀져 있는 쌀 생산연도가 05년산으로 돼 있었고 하단에는 농림수산식품부 마크가 찍혀 있었다고 이투데이는 보도했다.

이는 대상이 지난해 전 제품에서 사용한 쌀의 양은 7400톤으로, 매년 국내 쌀 재고가 15~20만톤 가량 발생하는 것을 감안할 때 대상이 2005년도에 생산된 쌀을 사용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투데이는 또 식품업계 관계자의 멘트를 빌려 “프리미엄 전략을 위해 쌀을 원료로 쓰는 제품들이 늘고 있지만 1~2년된 쌀을 사용하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아무리 보관을 잘해도 쌀이 5년 정도 되면 냄새가 나 가공용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품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대상이 판매중인 쌀로 만든 제품은 ‘우리쌀 고추장’를 비롯해 ‘카레여왕’, ‘우리쌀 죽’, ‘우리쌀 수프’ 등이 있다.

이에대해 대상 관계자는 “탈곡하지 않은 벼 상태의 쌀을 냉장 보관하다가 사용했고 정부에서 보관하고 있는 쌀 '정부미'를 사용한 것으로 정부에서 품질 인증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상 쌀 가공품에 사용되는 쌀은 3~5년 벼를 사용하고 햅쌀은 비싸서 가공품에 사용안된다"며 "그리고 가공식품에서는 주로 4~5년된 벼를 사용하는 것이 통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관계자는 “기사가 마치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즉 문제 여지가 있는 것인지 확인을 요청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국내에 재고 쌀에 대한 용도 기준은 없을 뿐 재고쌀을 사용하는 여부는 기업의 자율적 판단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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