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 민경범
  • 승인 2005.03.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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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7∼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1985년 11월 창단기념으로 오페라 '안드리아 세니에'를 올린 후 한국의 오페라 역사를 이끌어온 서울시오페라단이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를 4월7일부터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일 트로바토레'는 '리골렛또' 라 트라이바아' 와 더불어 베르디에게 명예와 부를 안겨준 대작중의 하나로, '저 타는 불꽃을 보라', '대장간의 합창' 등 유명한 아리아와 합창을 가지고 있으나, 광대한 스케일과 대규모의 무대 그리고 가수의 부족으로 무대에 올리고 싶어도 올리지 못했던 오페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오페라다. 최근 오페라공연의 흐름이 볼거리와 규모 등을 내세우며 대중적인 접근을 하고 있어, 오페라에 대한 자칫 식상해질 수 잇는 이때 이번 공연은 박진감 넘치는 연출력과 섬대한 무대, 뛰어난 연기와 최고의 가창력을 내세우며, 오페라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진정한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것이 서울시오페라단의 설명이다. 라 스칼라 극장의 전 상임 연출자 마다우 디아즈가 연출하고,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콩쿨 대상에 빚나는 박탕조르다니아가 지휘하고, 오페라 무대의 거장인 렐라 디아즈가 무대 의상디자인을 맡아 베르디 오페라 무대의 진수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스페인의 유시 비욜링 콩쿨에서 우승하면서 전 유럽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리릭 스핀또 테너 카멘 치아니, 독일의 막데부룩의 음대교수로 재직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가브리엘라 포페스쿠, 요엘레비,오자와세이지 등의 세계적인 지휘자와 로열오페라하우스, 코벤트 가든 등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파울라 델리가띠 등 외국 출연진과 김남두,김인혜,김승철,양효용,김요한, 임철민, 양송미 등 국제적 기량의 성악가들이 출연하여, 최고의 오페라를 이끌어갈 것이다. 총 4막 8장면의 무대배경이 어우러진 가운데 무대에 올려지는 '일 트로바토레'는 한 장면 마다 음악으로 풀어나가다. 특히 무대에 언제나 등장하면서도 가장 중요하게 표현 된 것은 '불과 밤'을 극적으로 연출한 것이 돋보인다. 한편 '일 트로바토레'란 중세기 프랑스에서 주로 활약한 음유즉흥시인을 말하는 것이다. 민경범기자 spaper@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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