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가격도 작년대비 두 배 가까이
해마다 축제장의 바가지 상흔이 지적되며 불명예스런 축제를 치러 왔던 ‘군산 주꾸미축제’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주최 측의 “바가지상혼을 바로 잡겠다”는 각오와 함께 ‘제4회 군산 주꾸미축제’의 막이 올랐다.
3월 25일 오후2시 군산수산물종합센터에서 송웅재 군산시장권한대행과 문무송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300여명의 시민과 어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1주일간의 기간으로 바다사랑 군산사랑 열린음악회, 신토불이 우리생성고르기, 천원즉석경매, 품바공연, 주꾸미 게임잔치등 다채로운 행사를 겸한 축제로 치러지게 된다.
금강과 서해가 만나 수산과 항만이 공존하는 21세기 환황해권 시대의 동북아 허브 중심도시로 거듭나려는 군산시는 “신선한 주꾸미와 더불어 서해바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주꾸미 축제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말했다.
이 축제는 단순히 먹고 즐기는 맹목적인 축제에서 탈피, 군산 앞바다에서 갓 생산한 주꾸미를 비롯한 싱싱한 수산자원들을 홍보하고 수산물 소비 촉진과 함께 어업인 소득증대 도모 와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행사로서 3회째부터 군산 해망동의 자갈치 시장인 군산수산물종합센터 부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주꾸미축제를 주관하는 군산수산물센터 번영회(회장,김용권)에서는 “이 축제가 바가지 싱흔의 불명예를 되찾아야한다”는 지적들이 제기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고자 매년 반복되는 축제장의 바가지 상흔을 근절시키기 위해서 주꾸미 가격 공시제도를 운영하고 위생적이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민전을 기하고 있다”며 각오가 남다르다.
하지만 주꾸미 축제를 앞두고 어획량은 줄어들고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값이 크게 오르고 물량확보에도 행사 상인들이 비상이 걸려 걱정되는 행사에는 초비상이다.
[사진설명 : 송웅재 군산시장권한대행]주꾸미는 3월에서 5월 초순이 가장 맛있는 시기로 이때 주꾸미는 알이 꽉 차고 육질이 부드러워서 회로 먹거나 데쳐서 먹어도 그 맛이 일미이다.
이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고 주꾸미의 어획량은 해상의 날씨가 고르지 못한 탓으로 조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관계로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턱 없이 줄어들어 주꾸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관광객 유치에도 비상이 걸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g당 가격이 예년의 1만2천원 전후로 형상되던 것이 올해에는 2만원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 가격에도 물량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축제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또한 군산을 비롯하여 인근 부안, 고창과 충남의 무창포, 서천 등에서도 같은 시기에 유사한 축제들이 개최됨으로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아진 것에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군산의 주꾸미축제가 꾸준히 지적되어왔던 바가지요금으로 ‘주꾸미 먹으로 먹칠하는 축제’로 전락할지 아니면 그 명맥을 이어가며 전국의 수산물 축제로 거듭날지는 ‘제4회 주꾸미축제’의 결과에 그 해답이 있다.
군산 이 성 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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