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 ‘一夫一妻’의 아름다운 부부를 갈망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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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근 교수의 한방클리닉 ‘성병(性病)

▲ 현미경 사진(그린색) 트리코모나스균은 길이 5~15 mm 정도 되는 짚신 모양의 원충으로 4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다.
발문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은 무엇일까. 어떤 이는 신이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창조한 것이 바로 외과 수술이었으므로 의사가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매춘이 가장 오래된 직업이었을 거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매춘의 거의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성병 또한 매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매독은 선사시대의 화석인류나 미라에도 그 증거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된 질병이라고 한다.
물론 매독은 르네상스 시대에 자유로운 성관계가 상류층의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급속히 확산되었다고 한다. 한때는 유럽사회의상류층 남자들 중에는 성병에 걸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정도 였다고 말하는 역사가도 있다.
얼마 전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성병환자는 1997년 24만 명이었으나 2007년에는 33만 명으로 약1.4배나 급증하였다고 한다. 특히 이 기간 중 여성 환자가 무려 5.5 배나 증가하였다고 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성병환자의 대다수는 20-30대 에서 가장 많지만 50대와 60-70대에서도 작게는 1배에서 2배까지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를 감안하면 우리는 주위에서 조금만 잘못하면 성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성병은 매춘에 의해서만 옮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성병의 확률은 성교대상자의 수와 비례한다고 말한다.
지금처럼 혼전성교나 혼외정사 등 성문화가 문란해진 시대에는 누구든지 성병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보균자의 경우는 남에게 병을 옮겨줄 뿐 자신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받을 기회도 없다. 여성의 경우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처럼 다양한 성문화가 확산되면서 성개방 풍조가 만연되어 성접촉의 기회가 증가하고 성문화도 문란해지면서 성병은 증가할 가능성이 많아졌다.
얼마 전 내원한 환자가 그랬다. 소변보기가 따갑고 농이 나오기도 한다고 해서 검사를 해보니 임균성요도염 이었다. 검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는데 한참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발밑 만 내려다보던 환자는 ‘그럴 여자가 아닌데, 그럴 여자가 아닌데’ 하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사실 성병의 종류도 과거에는 흔히 임질이나 매독을 생각하였다. 그러다 1990년 대 이후 에이즈가 확산되기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세균성인 비임균성요도염이나 클라미디아, 바이러스에 의한 성기헤르페스나 인유도종바이러스 그리고 기생충에 의한 트리코모나스, 사면발이 등 다양해 졌다.
이중 세균이나 기생충은 박멸이 가능하지만 바이러스로 일으키는 성병은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예로 성기 헤르페스는 지난 10년 간 무려 3.8배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성병의 대부분은 남성의 경우 성 접촉 1-3주 후에 소변보기가 불편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거나 농이 나오는 증상으로 쉽게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반면, 여성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다가 나중에 골반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해서야 치료를 받게 되는 수가 많다.
여기에 성병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남긴다. 여성은 방치하다가 불임이나 미숙아 또는 저체중아의 출산이나 선천성 태아의 감염으로 고생하는 수가 많다. 매독의 경우는 태아의 뇌에 이상이 있거나 기형아를 출산하기도 한다.
클라미디아 균에 감염되면 태아의 눈에 이상이 올 수 있다. 실제 임질이나 매독에 걸린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각각 1.4배와 2.3배나 높다고 한다. 또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여성의 자궁경부암 방생 가능성은 무려 100배 이상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 통계는 없지만 미국의 경우 클라미디아와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치료를 위해 1년에 각각 4800억 원 정도가 소요되고 성기 헤르페스 치료에 2600억원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이 규모는 아니라 할지라도 엄청난 비용이 소비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여기에 성병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노동력 상실 등에 태아의 감염으로 인한 후유증 등을 감안하면 성병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인 손실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성매매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되었다. 하지만 이런 단속에도 불구하고 성을 파고 사는 사람들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 흔하다. 그리고 이런 성매매를 범죄행위로 인식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도 아직 우리에겐 남아 있다.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것이 영웅호걸의 풍모거나 남자다움의 표상이라고 생각하는 풍조도 성매매를 쉽게 생각하는 요인이다. 결국 우리는 자신을 성병의 위험에 항상 노출시키면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성매매 여성의 성기헤르페스 감염 확률은 77%이고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율은 47%나 되어 일반 여성의 3배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부부 이외의 성교는 곧 성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성병은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파시킨다는 점이다. 한 번의 실수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신뢰를 잃고 이로 인하여 불행한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를 흔히 우리는 주위에서 보게 된다.
어차피 인생이란 부부간 밖에는 의지할 데가 없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부부관계를 위하여는 서로 충실하고 신뢰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한 순간의 쾌락을 위해 일생을 그르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순간의 실수는 영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송봉근 교수 프로필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장
現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한의학 박사)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6내과 과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동 대학원 卒
中國 중의연구원 광안문 병원 객원연구원
美國 테네시주립의과대학 교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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