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수송대 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관 등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은 옛 기무사 수송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관과 대학로예술극장를 리모델링해 예술가와 관객을 위한 공간으로 재조성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립극단은 지난 7월 발표한 ‘수송대 열린 문화공간’을 장민호·백성희 극장, 연습실, 레지던시 등으로 활용, 예술가 및 예술단체의 창작을 위한 곳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연장 명칭은 국립극단 60년 역사를 고이 간직한 원로배우 장민호, 백성희의 이름을 따 ‘장민호·백성희 극장’으로 짓기로 했다.
공연장은 내년 1월 국립극단의 창단공연인 ‘오이디푸스(연출: 한태숙)’의 리허설 공연을 시작으로 시범운영된 후, 3월 정식 개관되어 일반예술단체에도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민간단체 초청 및 공동제작을 통해 공연장을 실험창작무대로 사용하면서 연극계와 소통의 창구로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사무동에 위치한 예술가 레지던시 시설은 기존의 내무반을 그대로 살려 국내외 예술가 및 연출가들이 작품, 워크숍 등에 참여 시 개방하는 한편, 국립극단 부설 아동청소년연구소의 주요사업인 아동·청소년 연극의 워크숍에 참여할 국내외 연극인들의 레지던시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3개의 연습실은 재단법인 국립극단의 전용 연습실 외에 민간단체에 저렴한 가격으로 대관할 예정이다.
수송대 열린 문화공간은 현재 구조안전진단 및 설계중이며, 내년 1월 시범운영후 3월 정식 개관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관은 ‘예술가의 집’으로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976년부터 사용하던 종로구 동숭동 소재 대학로 본관의 구로 이전을 계기로 기존 본관건물을 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작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올 10월 '예술가의집'으로 문을 연다.
새롭게 문을 열 ‘예술가의집’은 1층에 아트숍과 예술가 교류의 장 역할을 담당할 ‘테마카페’와 더불어 예술가와 후원자를 기념하는 공간인 ‘명예의 전당’이 들어선다.
2층에는 ‘문헌정보실’과 ‘영상자료실’ 등이, 3층은 공연대본 독해, 스텝미팅 및 세미나 등이 가능한 20석 규모 ‘세미나실’ 2곳과 150석 규모의 ‘다목적실’로 구성된다.
예술가의 집은 오는 10월 20일 개관에 맞춰 9월부터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대학로예술극장 관객 위한 열린공간으로
아울러,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대학로예술극장 내 상가시설을 씨어터 카페, 정보교류의 장으로 바꿔 관객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가시설로 이용되던 1층은 고객지원센터, 씨어터카페 등으로 활용된다. 고객지원센터에서는 한국공연예술센터 산하 5개 공연장 총 1,600석 규모의 티켓팅이 원스톱 서비스하는 한편, LCD, 전광판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통해 대학로의 종합적인 공연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빈 공간이었던 옥상층은 다목적홀로 조성하여 예술가 및 예술단체의 연습, 제작발표회, 낭독공연, 시민을 위한 열린 교육프로그램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대학로예술극장는 9월 설계완료 후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1월 관객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옛 기무사 수송대터는 그간 문화로부터 소외되었던 서울 서부역 주변을 예술가 창작공간으로 만드는 한편, 인근 구서울역사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과 연계해 더 많은 국민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문화재적 가치가 높았으나 문화예술위원회 사무실로만 사용되던 본관을 예술가의 소통의 장으로 바꾸고 인근에 새롭게 리모델링되는 대학로예술극장을 관객을 위한 공간으로 바꿔 관객?국민이 문화예술을 향수를 누리는 곳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