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나노기술 석학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나노코리아 2010’이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다.
올해 8회째를 맞는 나노코리아는 나노기술의 이론부터 산업화 수준까지 나노기술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나노 국제행사다. 올해는 ‘녹색세상을 향한 나노기술’이란 주제로 열리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인류 공통 화두인 환경,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문제점을 나노기술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세계적인 석학이 한 자리에 모여 이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이 열리는 18일에는 교과부 제2차관을 비롯해 지경부 조석 성장동력실장, 민주당 김영환 의원, 한나라당 서상기, 박영아 의원 등을 포함하여 나노 관련 국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이번 나노코리아는 세계적인 나노 국제 컨퍼런스 ‘IEEE 나노’가 함께 열려 로버트 그럽스 노벨 화학상 수상자, 페테르 그륀베르크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등 13개국 75명의 석학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IEEE 나노’는 나노전자, 소재, 장비 등 나노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국제 컨퍼런스로 2001년부터 매년 주요국가를 돌며 개최하고 있다.
로버트 그럽스 캘리포니아 공대 교수는 유기금속화학 및 합성화학 분야의 권위자로 1980년대 탄소와 금속의 결합을 최초로 만들어내 유기합성의 복분해 방법 개발에 크게 이바지한 석학이다.
특히 화학 물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그린화학’ 분야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노코라이에서도 기조강연자로 참석, 나노 기술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005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그럽스 캘리포니아 공대 교수가 나노 기능성 소재를, 2007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페테르 그륀베르크 독일 윌리히연구소 박사가 에너지 소비 절감 나노기술 소자를,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삼성종합기술원장)이 미래기술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와 함께 25개국 연구자들이 14개분야, 1,000여편의 연구논문을 강연 및 포스터 형태로 발표될 계획이다.
심포지엄뿐 아니라 11개국 253개 기관에서 422개 부스 규모로 나노 기술 전시회도 펼쳐진다. 이는 일본 Nanotech 전시회 (850부스)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인쇄전자, 마이크로/MEMS(미세전자시스템), 레이저가공 등 다른 산업분야와의 합동개최를 통해 상호 활발한 기술교류가 진행될 것으로 교과부는 전망했다.
올해에는 특히 ‘전시회 가이드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나노기술에 친숙하지 않은 일반인도 쉽게 안내 받으며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영어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
나노기술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보인 기업 시상식도 예정돼 있다. 대주전자재료가 ‘전자재료용 나노분말의 기상합성공정’을 출품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기업 및 연구자 21명에게 국무총리상 및 교과부·지경부장관상 등이 수여된다.
박항식 교육과학기술부 기초연구정책관은 “나노코리아 2010은 에너지고갈, 환경파괴 등과 같은 인류 당면문제의 해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나노기술의 현주소를 세계의 나노연구자들이 함께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매우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