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민의 주식일기 '소나기와 가랑비'
손자병법에 ‘지피지기면 백전백태’라고 하였다. 이 말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한다는 말이 아니라, 사전에 모든 걸 파악하고 도전하라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즉, 나를 알고 적을 알고 싸우면 전장에서 위태롭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식시장이라는 전장에서 매일 사투를 벌이며 싸우고 있다. 주식시장이라는 전쟁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투자를 하기 전에 내 주식투자의 습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할 종목을 분석하고, 투자 할 종목을 찾아내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아내기에 바쁘다. 투자 대상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주식투자를 할 때, 어떤 습관을 가지고 매매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투자의 대상을 잘못 선정하는 것보다 투자의 습관이 잘 못 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분할 매수 매도 전법을 구사하라!
개인투자자들의 최대 단점은 역시 탐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 방에 큰 수익을 내야겠다. 라는 작은 탐욕이 결국 나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매수한 종목이 급등을 하면, 더 상승 할 것이라는 생각에 끝까지 주식을 들고 있다가 주식이 급락해도 그 욕심에 빠져서, 내가 얼마에도 안 팔았는데, 이렇게 빠졌는데 팔아? 다시 상승 할 거야라는 생각에 종목의 추세가 본격적인 조정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욕심이라는 독에 빠져 매도하지 못한다.
결국 손실에 손실을 입어 수익을 냈던 계좌에 파란색의 마이너스 불이 들어오고, 중간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처럼 잠시 반등을 주면, 매도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시 상승 할 것으로 생각하고, 또 다시 주식을 보유하다가 결국, 대폭락을 맛보게 되고 계좌에 큰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필자가 만나 본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이러한 좋지 못한 투자 습관을 가진 투자자들이 많았다.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의 잘못된 매수, 매도습관을 바로 잡는 것 중 가장 기본적인 매매 방법이 분할매수, 분할매도 전법이다. 투자자들의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늘부터는 주식을 투자하기 전에 3.3.4전법 혹은 2.2.2.4전법을 구사해 보자!
보통 개인투자자들의 가장 큰 실수는 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본인이 데이트레이더인지 스윙매매를 하는 추세 투자자인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데이트레이더인 경우에는 오늘 주식을 몽땅 매수해서 수익을 내고 매도를 해야겠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경우에는 다르다.
본인의 직업이 따로 있기에 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데이트레이딩은 잘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상승추세매매로 중?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어울리고 안전할 것이다.
이 때, 분할매수 전법을 사용하여 보자! 데이트레이더처럼 하루 만에 주식을 몽땅 사는 것이 아니고, 주식을 3번 혹은 4번에 나눠서 사보자! 주식을 3번 혹은 4번에 나눠서 매수를 하게 되면, 평균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가 있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매수가격이 깨졌을 경우에는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효과 역시 얻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보통 주식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들은 기술적 분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기술적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이동 평균선을 뽑으라면, 5일선과 20일선을 들 수 있는데, 보통 매수를 하는 급소자리는 5일선과 20일선을 엉덩이에 깔고 누르면서 양봉이 발생하면서 상승추세에 돌입한 상태에서 매수를 많이 한다.
그럼, 여기서 생각을 해보자! 이때, 매수를 잘 해서 수익을 낼 수도 있고, 못 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주식은 확률게임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매수를 외치는 자리에서 주식이 상승을 하겠지만, 주식은 회귀본능이 있어서 상승을 한 만큼 다시 하락을 하게 된다. 즉, 매도타이밍을 잘 못 잡으면 내가 투자한 종목이 상승을 했더라도 수익을 못 내고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의 승률을 높이려면, 내가 매수의 맥점으로 보이는 자리를 2번이나 3번으로 분리해서 매수하고, 마지막으로 매수 맥점으로 보는 자리에서는 마지막 남은 물량을 모두 실어서 투자해보자!
나는 주식의 신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맥점 자리를 읽어낼 수는 없다. 거기에 대외적인 악재가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매수의 맥점 자리를 읽어냈다고 하더라도 악재로 인해 하락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분할 매수를 즐겨한다. 이렇게 매수하는 방법을 바꾸면, 손실을 볼 확률은 줄어들고,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은 늘어난다. 그렇다면, 분할매수를 하고 남은 마지막 매수 물량을 실을 때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마지막 남은 40%의 물량을 실을 맥점은 5일선과 20일선을 아래로 깔고 누른 상태에서 강한 거래량이 발생한 날이다! 분할 매수할 때와 마찬가지로 5일선과 20일선을 아래로 깔고 누른 상태에서 양봉이 발생하는 맥점의 자리는 동일하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40%의 물량을 실을 때에는 반드시 거래량을 동반하며 상한가에 안착해야 한다. 이때가 마지막 남은 40%의 물량을 실을 매수타이밍인 것이다! 3.3.4전법이나 2.2.2.4 분할 전법을 쓰면 뜻하지 않게 많은 수익을 주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매도 역시 5일선이 꺽일 때를 기점으로 3.3.4전법이나 2.2.2.4 분할매도 전법을 써야 한다. 분할매도 전법은 결국, 수익난 내 계좌의 잔고를 극대화시켜주고, 급락이라는 위험으로부터 나의 수익률을 지켜줄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내가 수익이 났다는 것은 반면에 손실을 본 투자자들도 있다는 것이다. 내게 손실이 아닌 수익을 준 주식시장에 항상 감사하고, 탐욕을 버리고 분할매수 분할매도 투자에 나간다면 주식투자라는 확률게임에서 건전하게 수익을 내며, 투자를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주)인카인슈 머니플러스 재무설계 지점장을 정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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