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약청, 한국관세청에 공로패 전달
관세청이 세계 최고의 마약 수사기관으로부터 마약수사 역량을 인정받았다.
3월 29일 관세청은 캐런 탠디 미국 마약청장이 그 동안 관세청이 국제 마약밀수 단속에 커다란 공헌을 한 데 대하여 공로패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미국 마약청은 1973년 법무성 산하에 창설된 마약단속 전문기관. 약 1만1000명의 직원에 연간 21억달러의 예산을 보유하고,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58개국에 지부를 두고 국제적으로 마약단속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지부는 미국 마약청 창설과 함께 설치돼 지금까지 국내 단속기관과 협력활동을 펴왔다.
관세청은 미 마약청과 함께 지난해 11월 인천공항에서 괌으로 밀수출되려던 메스암페타민을 48.5g을 적발해 괌의 마약 밀거래 조직 3명을 검거했다. 또한 2003년 12월에는 인천공항에서 아편 10kg을 적발한데 이어 미국 애틀란타 공항에서 추가로 아편 20kg과 관련자 미국인 5명을 체포하는 등 긴밀한 공조수사를 벌여왔다.
관세청은 또 매월 1회 이상 정례회의를 통해 두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마약관련정보를 교환하고 미 마약청 주관 마약단속훈련과 국제회의 등에 참가해 수사 및 정보역량을 확충해왔다.
미 마약청은 지난 1월에도 관세청의 국제 공조수사 활동을 전 세계의 미국 마약청 요원들에게 보고하고 마약 단속기관이 지녀야 할 결단력과 전문성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관세청장에게 보내온 바 있다.
관세청은 이번 공로패 수상을 계기로 미국 마약청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국제조직에 의한 마약밀수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불법 마약류 밀수입을 차단하는데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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