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동양관 신설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동양관 신설
  • 문충용
  • 승인 2005.03.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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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여평에 중국·일본 등 5개실 850여점 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이 아시아 허브박물관을 목표로 '동양관'을 개관한다. 3월 29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0월 용산 새 박물관의 개관을 계기로 '동양관'을 신설하고, 우리나라 주변국의 문화재를 대거 전시하여 국민에게 소개한다"고 밝혔다. 전시동 3층에 문을 여는 '동양관'은 총 650여 평 규모로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신안해저유물, 일본 등 5개실로 구성돼 모두 850여점의 수준 높은 아시아문화재를 전시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동양관 개관을 위해 문화재 구입예산을 대폭적으로 증액, 국내 및 외국의 유명경매에 적극 참여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의 문화재를 확보해 왔다. 아울러 적극적인 기증을 유도하여 소장가인 일본인 가네코 아시아민족조형문화연구소장으로부터 미얀마 '불상' 등 아시아 문화재 1020건을, 신영수 티벳박물관장으로부터는 중국의 '청동검' 등 중국 고고품 2100여점을 기증받기도 했다. 또한 그 동안 꾸준히 대여 전시 협정 체결을 추진해온 결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립박물관에서 100점,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서 98점 등 외국의 문화재를 2년간 대여 전시한다. '동양관' 신설을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으로도 중국, 베트남, 타일랜드, 캄보디아, 몽골, 이라크 등 아시아의 국가와 함께 전시·연구 및 보존처리 등에 대한 인적·물적 교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문화재 전시를 시작으로 2008년부터 매 2년 단위로 아시아 각국과의 대여전시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이 향후 아시아 허브박물관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며 동시에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외국문화재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올해 10월 말 박물관 개관시 '동양관'에 전시될 아시아 각국의 문화재를 살펴보면, 인도네시아실에는 힌두교에서 지혜와 학문을 상징하는 코끼리 모양을 한 신상 '가네샤(Ganesha)'등 고고·미술품이 전시되며, 중앙아시아실에는 투르판 아스타나 고분에서 출토된 창조신이 묘사된 '복희여와도(伏羲女媧圖)'를 비롯한 오타니 콜렉션의 대표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실에는 수려한 코발트 색채의 당대(唐代) '삼채말(三彩馬)' 등 고고·미술품이 전시되며, 신안실에는 해저 침몰 무역선에서 인양한 중국 13~14세기의 '청자꽃병(靑磁魚龍裝飾花甁)'과 당시의 교역관련 유물이, 그리고 일본실에는 무로마치시대에 수묵화를 완성시킨 셋슈 도요(雪舟等揚;1420~1506)의 회화 '가을 풍경' 등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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