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교장, 초등생 불우이웃 성금으로 회식
[시사포커스=양민제 기자]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생들의 저금통을 깨 모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교사들의 회식비용을 충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와 관련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초등학생의 성금을 착복한 후 회식비로 쓰고 교재와 학교 기자재 납품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교장 A씨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14일(화) 밝혔다.
시교육청 감사 결과 A씨는 지난 2008년 4월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동전 모으기’ 행사를 벌여 240여 만 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중 117만원은 국제구호개발 민간단체인 굿네이버스에 전달하고 나머지 123만원 중 100만 원을 교사들과 회식비로 사용했다. 남은 돈 23만 원은 A씨가 양로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교육청 감사에서 A씨는 커튼 납품업체로부터 20만 원을, 학교 교재 납품업자에게서 250만 원 상당의 음식 대접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