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약국이 아님에도 의약품 판매행위를 하는 성인용품점·복권방 등 54개 업소를 대상으로 일제 단속을 실시하여 위조 발기부전치료제(비아그라, 시알리스)를 판매한 업소 20개소를 적발해 약사법을 위반한 업주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이번 단속은 의약품의 경우 허가받은 성분의 정확한 용량이 중요한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경우 함량이 일정치 않아 매우 위험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고 영구 치료불능상태에 빠지는 사례도 발생되고 있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하여 실시된 것이다.
이번 단속은 성인용품점·수입상가 등 54개소를 대상으로 6월14일부터 7월8일까지 단속활동을 실시하여, 발기부전치료제를 취급하는 업소에서 판매중인 ‘비아그라’를 유상 수거하여 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전량(100%) 위조 의약품으로 판명되었다.
이 검사 결과에 따라 8월26일부터 9월1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압수·수색·검증 영장 집행하여 판매중인 발기부전치료제 888정(비아그라 518, 시알리스 370)을 압수하였다.
적발된 20개소(성인용품점 19, 복권방 1)는 단골 확보나 구입을 희망하는 손님이 있어서, 또 시세 차익이 많다는 이유 등으로 검증되지 않은 위조 의약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용시 부작용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위조 의약품인 줄 알면서도 부정기적으로 업소를 방문하는 보따리상(속칭 ‘떠돌이’)으로부터 1정당 평균 830원~5,000원에 납품받아, 평균 6,000~10,000원에 판매(정품가격: 정당 15,000원)하였다.
서울시는 의약품 성분, 제조원과 복용 시 유의사항, 부작용 등에 대한 사용설명서 등이 없는 위조 의약품을 불법 유통한 업소를 적발 조치하여, 형사 처벌하였고, 앞으로 위조 의약품을 공급한 보따리상을 검거하는데 수사역량을 집중, 불법의약품 유통행위의 원천을 적발, 처벌 조치할 계획이다.
단속을 총괄하는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지원과 권해윤 과장은 “병원에 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해서 혹은 정품보다 싸다는 이유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행위”라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