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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이 충남 아산 재보선에 ‘자민련’ 출신의 이명수 전 행정도지사를 공천한 것에 대해 “무원칙한 길을 걷는 것은 진짜 망하러 가는 길”이라며 비난의 수의를 높였다.
김창현 민노당 사무총장은 29일 “우리당 창당 초기에는 공천과정에서 개혁성과 도덕성, 투명성을 강하더니 최근 당선 가능성을 중시하는 것을 보면 앞뒤가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우리당이 대통령 탄핵 직후, 개혁적인 인사들을 공천하고 정면돌파 방식을 통해 과반을 달성했다”면서 “이제 과반을 잃으니 보수로 다시 회귀하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미희 최고위원도 이날 “그동안 열린우리당에 실망을 많이 해서 그런 공천의 소식도 무덤덤하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민주노동당이 더 잘 해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당 최규성 사무처장이 이명수씨 공천에 대해 복기왕 전 의원이 묵인하는 정도로 합의했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복 전 의원은 처음부터 영입에 반대해 왔으며, 이번 공천결정으로 ‘부관참시’를 당한 심정이라고 밝혀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당 아산당원협의회 소속 당원 45명은 이날 서울 중앙당사를 항의방문, 당사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