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특성화 고등학교(舊 전문계고)에 다니는 모든 학생은 수업료 상당의 장학금(연간 120만 원)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제71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교육 희망사다리 구축’ 프로젝트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특성화고교생 43만 명의 약 60%에 해당하는 26.3만명이 장학금을 추가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3,159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에서 각각 절반씩 분담하여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성화고 취업지원을 위해 510억 원을 투입. 특성화고를 고품격 직업교육기관으로 개편하고 취업중심으로 정예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5월 발표된 ‘고등학교 직업교육 선진화방안’ 중 특성화고 체제개편을 위해 전국 100개교를 대상으로 실험실습 기자재 확충, 교원의 산업체 연수 및 교육과정 개발 등을 위해 선진화 지원비도 지원된다.
또 특성화고에 다니는 학생 중 약 1,000명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해외인턴십 기회를 부여하고, 약 1만 명의 학생들에게 산업체 체험연수 및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특성화고-전문대학 연계 프로그램(4년제 통합과정)을 통해 특성화고 학생들이 중견 전문인력으로 육성될 수 있는 경로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특성화고-전문대학으로 구성된 10개 사업단을 선발해 1개 사업단 당 10억 원을 지원, 맞춤형 교육과정개발, 학자금 지원, 교원 산업체 연수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특성화 고등학교의 취업률은 2000년도 51.4%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에는 16.7%를 기록했다. 반면, 대학 진학률은 2000년 41.9%에서 2009년 73.5%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우수학생이 특성화고에 진학하여 양질의 직업교육과 함께 충분한 장학금 지원을 받고, 졸업 후 우수한 산업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인 지원내용은 시도교육청과의 협의를 거쳐 마련해 나갈 계획이며, 국고 등을 통한 지원규모는 국회의 예산심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